세계적인 명품업체들이 명품시장의 큰 손인 중국 VIP고객들을 특별히 우대하기 위한 판촉행사에 경쟁적으로 나서고 있다.
중국 경제가 급성장하면서 부자들이 대거 등장했고 이들은 매장에서 특별 대우를 받기 원하고 남들로부터 '특별'하다고 인정되야 지갑을 쉽게 풀기 때문이라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3일 보도했다.
영국의 명품업체 버버리는 중국 VIP고객들과 친밀한 관계를 발전시키기위해 베이징(北京)의 우수고객을 상하이(上海)에서 열린 페루풍 사진작가 마리오 테스티노의 사진전에 특별 초청했다.
회사측이 모든 경비를 댔다.
버버리는 또 VIP 고객들에게 CEO인 크리스토퍼 베일리와의 개인적인 만남을 주선했고 베이징 매장에서 일반 고객들없이 단독으로 쇼핑하는 기회를 마련하기도 했다.
버버리의 아시아 영업을 담당하는 젠쿠 쾌니히 마케팅 이사는 "특별 고객을 특별한 행사가 필요하다"고 말하고 "중국 시장에서 개인적인 경험은 매우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버버리는 중국 VIP 고객에게 맞춤형 옷을 제공하고 그들만을 위한 특별 이벤트를 여는 많은 명품업체중 하나일뿐이다.
크리스천 디오르는 최우수 고객들을 오는 가을 파리에서 열리는 자사 패션쇼에 초청할 계획이다.
부동산 업체인 진린 그룹은 잠재 고객들을 위해 왕복 항공기 운항을 시작했다.
명품업체들은 전 세계적으로 우수고객을 위한 특별 판촉 행사를 기획하고 있지만 중국에서는 매장 수가 급증하면서 VIP 고객 유치경쟁이 더욱 뜨겁다.
26살의 명품 애호가인 왕 잉은 예전엔 어머니를 따라 루이 뷔통과 구찌 매장을 다녔지만 최근 상하이의 빌라 부띠끄로 단골 매장을 옮겼다.이 매장의 판매담당자는 그녀의 친구가 됐고 그녀가 매장에 나타나면 오랜시간 잡담을 나누고 알렉산더 왕 같은 비교적 덜 알려진 디자이너의 제품을 소개한다.
왕은 "누구나 이런 디자이너의 옷을 입는 것은 아니다. 그래서 나는 유독 눈에 띈다"고 자랑스럽게 말했다.
VIP 고객들이 쇼핑을 할때는 쇼핑 가이드들이 따라 다니며 지갑과 구두에 맞춰 옷을 골라주기도 한다.
왕 잉은 혼자 쇼핑을 할때보다 가이드들이 도와주면 돈을 더 쓰게 된다고 말했다.
루이 뷔통은 최우수 고객 10명을 선정해 헬리콥터 편으로 몽골에 있는 한 호화 레조트로 데려갔다.
그들만의 낙타 폴로경기를 관전시키기 위해서였다.
프랑스의 이 명품업체는 지난 6월 상하이에 4층짜리 아웃렛을 신장개업했다.
이 곳에는 VIP 고객용 행사를 위한 별도의 공간과 맞춤형 가방과 가죽 구두를 재기 위한 응접실도 마련됐다.
컨설팅 회사인 매킨지 앤드 코의 중국부 책임자 맥스 맥니는 "명품업체들은 어떻게 하면 고객들이 특별 대우를 받는다고 느끼도록 할수 있는가"라고 스스로 되묻곤 한다고 말했다.
중국의 부자 고객들의 명품 소비는 확대되고 있기 때문에 이런 질문은 매우 중요하다.
연 수입이 30만위안(5천400만 원)이 넘는 소득층이 명품 시장 고객의 70%를 차지한다.이탈리아의 명품업체 조르지오 아르마니는 지난 6월 중국내 매장수를 현재 289개에서 100개 추가한다고 발표했다.
독일의 휴고 보스도 지난 5월 앞으로 3년내에 중국내 매장이 150개로 늘어날 것이라고 밝혔다.
중국 VIP 고객을 접대하는 포인트는 '체면 살려주기'이다.
중국인은 체면을 아주 중시한다.
CLSA 아ㆍ태시장 중개인인 아론 피셔는 중국 소비자들은 그들이 존중받고 있음을 자각하고 남들에게도 그렇게 비치는 것을 원한다고 말했다.
뉴욕에 있는 '어피너티 차이나'는 중국 VIP 고객들을 위한 별도의 쇼핑 여행을 기획하고 있다.
이 회사는 지난 1월 뉴욕 5번가에 있는 매장에서 고객용 비공개 패션쇼를 개최하고 세계적인 디자이너 오스카 데 라 렌타와이 만남을 주선했다.
어피너티 차이나의 공동설립자인 크리스 노벨은 중국의 부자 고객들은 단체로 어울려 쇼핑하기보다는 소그룹 단위로 쇼핑하기를 즐겨한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명품업체 "中 VIP고객을 특별히 모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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