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SBS 뉴스 상단 메뉴

강기갑, 단식 돌입…통진당 사실상 분당 수순

<앵커>

통합진보당이 사실상 분당수순에 들어 갔습니다. 신당권파 강기갑 대표는 수습실패의 책임을 지고, 단식을 시작한 반면에 구당권파의 이정희 전 대표는 대선 출마를 시사하고 나섰습니다.

김지성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오늘(3일) 오전 통합진보당 최고위원회의.

내분 사태의 해법을 찾기로 한 최종 시한이었지만, 이석기, 김재연 의원의 사퇴 거부로 수습안을 마련하지 못했습니다.

신 당권파인 강기갑 대표는 "국민과 당원들께 석고대죄하겠다"며 단식에 들어갔습니다.

내분 수습을 사실상 포기한 겁니다.

[강기갑/통합진보당 대표 : 단식으로 속죄하는 기간을 보내고자 합니다.]

구 당권파인 이정희 전 대표는 지난 5월 중앙위 폭력사태에 대해 처음으로 대국민 사과를 했지만, 대선 출마 가능성도 함께 내비쳐 신 당권파의 반발을 불러왔습니다.

[이정희/통합진보당 전 대표(구 당권파) : (통합진보당) 대선 후보는 고통의 자리라고 생각합니다. 쉬운 일이라면 아마 고민조차 하지 않을 것입니다.]

신 당권파 측은 오늘 저녁 비공개 모임에서 의견을 모은 뒤, 이번 주 안에 탈당을 선언할 수 있다고 밝혔습니다.

노회찬 의원은 이석기 의원에게 동반사퇴를 제안해 탈당을 위한 명분 쌓기에 들어갔다는 관측을 낳았습니다.

이석기, 김재연 의원 제명안에 기권표를 던져 부결에 결정적 역할을 했던 김제남 의원도 신 당권파와 같이 가는 쪽으로 선회했습니다.

신 당권파의 한 관계자는 "이제 질서 있는 퇴장만 남았다"고 말했습니다.

(영상취재 : 제 일, 영상편집 : 최진화)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