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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대기업 현금자산 '66조'…양극화는 심화

<앵커>

경기불황이 계속되면서 국내 대기업 100곳이 쌓아놓은 현금이 66조 원을 넘었습니다. 현금 확보는커녕 자금 조달도 벅찬 중소기업과의 양극화가 더 심해질 것 같습니다.

장세만 기자입니다.



<기자>

사상 최대 매출 기록이 계속되고 있는 삼성전자의 경우, 6월 말 현재 현금성 자산이 15조 5000억 원으로 유럽 재정위기 전인 2010년 말에 비해 5조 7000억 원, 60% 가까이가 늘었습니다.

수출 호조를 보인 현대차도 같은 기간에 현금성 자산이 13% 증가했고, 포스코는 40% 넘게 늘었습니다.

이같은 대기업의 경우 경기불황으로 시설 투자를 연기한 대신, 발행액수가 크게 늘어난 회사채 만기에 맞추느라 현금자산이 증가한 걸로 분석됩니다.

반면 실적 부진으로 고전 중인 조선·화학·정유·철강 등은 정반대입니다.

대우조선해양은 같은 기간에 현금자산이 44% 줄었고, 두산 중공업 49%, 현대미포조선은 37% 감소했습니다.

중소기업은 현금 보유는커녕 소요자금 조달도 벅찬 상황입니다.

이러다 보니 은행대출 잔액도 2010년 말보다 4% 늘어나는데 그쳐, 60%가 늘어난 대기업과 큰 차이를 보였습니다.

중소기업의 경우, 은행 문턱이 높은데다 회사채 발행 등 자금 직접 조달도 용이치 않아 현금 확보의 어려움은 앞으로도 가중될 예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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