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미국 백악관이 백악관 표 맥주 제조법을 공개했습니다. 이른바 '오바마 맥주'입니다. 오바마는 여러분과 맥주 한 잔 즐길 수 있는 서민 대통령이다, 이런 속뜻이 담겨 있는 것 같습니다.
워싱턴, 주영진 특파원입니다.
<기자>
외국을 방문할 때나 선거운동을 위해 미국 전역을 돌아다닐 때,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틈만 나면 맥주를 즐깁니다.
[정말 인상적입니다. 맛있어요.]
[맥주 4병 더!(4년 더!) 시원하고 맛있습니다.]
지난달 백악관이 자체적으로 맥주를 만들고 있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백악관 홈페이지에는 맥주 제조법을 공개하라는 미국인들의 요구가 잇따랐습니다.
그러자 백악관은 어제(2일) 대통령의 전속 요리사가 직접 출연해 두 종류의 백악관표 맥주 제조법을 설명하는 동영상을 공개했습니다.
다른 맥주처럼 맥아 추출액과 효모균이 들어가지만, 비법은 백악관 텃밭에서 직접 딴 꿀을 첨가하는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카스/백악관 전속 요리사 : 가능한 많은 분들이 이 맥주 맛을 보면 좋겠지만 아쉽게도 그렇게 많이 만들지 않습니다.]
오바마 대통령은 이번 주 열리는 민주당 전당대회에서 대선 후보로 공식 지명될 예정입니다.
오바마의 유별난 맥주사랑에는 종교적인 이유 때문에 술을 마시지 않는 공화당의 롬니 후보와 달리, 자신은 언제든지 함께 한 잔하고 싶은 친근한 대통령이라는 서민적인 인상을 강조하려는 의도가 담겨 있다고 미국 언론들은 분석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