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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일교 창시자 문선명 총재, 오늘 새벽 별세

<앵커>

통일교 문선명 총재가 오늘(3일) 새벽 별세했습니다. 그동안 폐렴 합병증으로 투병해 왔습니다. 문 총재는 1954년 통일교를 창시했으며, 전 세계에 300만 명의 통일교 신자가 있습니다.

양윤석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통일교는 문선명 총재가 오늘 새벽 1시 54분쯤 경기도 가평의 통일교 재단 산하 청심국제병원에서 별세했다고 밝혔습니다.

통일교 측은 감기와 폐렴에 따른 합병증으로 인공호흡기와 신장투석기로 생명을 이어오던 문 총재가 어제 저녁에 이어 오늘 새벽 호흡 곤란을 보이다 숨을 거뒀다고 말했습니다.

문 총재는 올여름 과로 끝에 심한 감기에 걸렸다가 폐부전 증세를 보여 지난달 서울성모병원에 입원했습니다.

하지만, 병세가 계속 악화돼 사흘 전 가평 청심국제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아왔습니다.

통일교 측은 가평의 청심평화월드센터에 빈소를 마련하고 모레부터 일반 신도들의 조문을 받을 예정입니다.

올해 92살로 평안북도 정주 출신인 문 총재는 지난 1954년 통일교를 창시했습니다.

일본과 미국 등 해외선교를 통해 전 세계 300여만 신자로 교세를 확장했지만, 스스로를 재림 예수로 보는 교리 때문에 이단 논란을 겪어 왔습니다.

하지만, 막강한 자금력을 바탕으로 다양한 사업에 진출하고, 1990년대 초반 북한의 김정일 주석과 만나 남북관계 개선에 합의하는 정치력을 과시하기도 했습니다.

문 총재는 지난 2010년 영상 유서를 통해 자신의 종교적 후계자로 7남인 문형진 통일교 세계회장을 지명해놓은 상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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