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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분 경제] 연이은 태풍에 추석 물가 직격탄

<앵커>

5분 경제, 정호선 기자와 함께합니다.

정 기자, 이번 달 말에 추석이 껴있는데 태풍 때문에 이번 추석 물가는 더 심각할 것 같습니다.



<기자>

네, 사실 과거에도 태풍이 오면 신선 식품 물가가 뛰고 그래서 추석 물가에 영향을 주는 게 반복된 패턴이긴 합니다.

그런데 올해 같은 경우에 연이은 태풍이 두 개가 이어졌습니다.

특히 농수산물 주요 산지인 중·남부지방에 피해가 집중돼 더 불안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습니다.

대표적으로 피해가 큰 전복 같은 경우 추석 선물로도 많이 소비가 되는데, 물량이 많이 부족해 가격이 치솟고 있습니다.

[김기화/전복 도매상인 : 수족관이 4개 있잖습니까. 원래 1개 이상은 항시 꽉 차 있어야 해요. 오늘 경매 낙찰가로 보면 평상시 3만 원 초반 하던 게 오늘은 5만 7000원까지 낙찰됐습니다.]

또 과수 피해가 많아서 배·사과 같은 추석 제수용품 값도 뛸 것으로 예상됩니다.

채소값은 이미 천정부지입니다.

장보러 갔더니 쪽파 한 단이 5천 원, 호박이 4천 원, 깜짝 놀라는 주부들 많이 봤습니다.

최근 10년간 태풍 직후 신선식품 물가 상승률 보니까 곤파스 때 최대 15%까지 급등하기도 했습니다.

기름값도 연일 상승해서 석 달 보름 만에 전국 모든 지역에서 보통 휘발유 값 평균이 2000원선을 돌파했습니다.

항상 수확기에 이렇게 태풍이 오기 때문에 상당히 안타깝습니다.

자연재해라는 한계가 있지만 피해를 최소화하는 방안을 정부와 농가가 함께 고민해봐야 할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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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요즘 대기업들은 금고에 현금 쌓아두고 있다고요?

<기자>

그렇습니다.

국내 대기업 100곳, 위기를 겪으면서 현금성 자산이 20% 늘어나 66조 원을 넘어선 것으로 집계가 됐습니다.

<앵커>

그런데 이렇게 돈을 쌓아놓기만 하면 숨통이 더 막히는 곳이 많지 않습니까?

<기자>

그렇습니다.

기업들이 기회비용 감수하면서까지 현금을 쌓아두는 것은 2008년 금융위기를 겪으면서 믿을 건 현금뿐이란 교훈 얻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투자를 줄이게 되면 일자리 창출에도 제약이 생깁니다.

그리고 연구개발이 위축될 경우에는 위기 때 기회를 모색한다는 차원에서는 부정적 측면도 있습니다.

매출 기준 100대 기업이 보유한 현금성자산 66조 2000억 원을 넘어서 1년 6개월 전보다 11조 원이나 증가했습니다.

삼성전자 15조 5000억 원, 현대차 7조 원, 포스코 5조 원, 모두 크게 늘었습니다.

지난해 대기업들 회사채 발행액이 61조 원을 넘어서서 그 전 해보다 35%나 급증해 올해 만기도래액이 상당하다는 측면이 있어서 이런 부분 감안해 선제적으로 유동성 확보에 나선 것으로 해석됩니다.

다만 실적이 부진한 조선·화학 업종 등의 대기업과 중소기업은 현금자산 쌓을 여력이 없어서 오히려 자금 조달에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많은 기업들이 비상경영 체제에 돌입한 상태여서 당분간 이런 추세는 계속될 전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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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수가 부진하다지만 요즘 같은 불경기에도 잘 팔리는 제품들이 있습니다.

알뜰소비 풍조에다가 나홀로 족이 늘면서 소형·소포장 제품이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이민숙/서울 응암동 : 식구가 많지 않으니까 소량 구매해서. 그만큼 쓰고 버리고 남지 않으니까. 그게 훨씬 싸게 먹히고 경제적인 거 같아요.]

요새 대형마트 매대에 가면 소포장 제품 종류가 많이 다양해진 것 느끼실텐데요.

보시는 것처럼 작게 포장한 야채와 소용량의 술과 생활용품, 초소형 세탁기에 이르기까지 참으로 다양합니다.

소포장 야채는 지난해보다 52%, 소포장 과일은 41%나 매출이 늘었습니다.

유통업체뿐만이 아닙니다.

혼자 밥 먹는 사람들을 위해 테이블에 1인용 칸막이를 설치한 식당이 있는가 하면, 옛날에 일본에서나 볼 수 있던 풍경이 국내에 도입됐습니다.

또 매장 한쪽을 아예 1인용 테이블로 꾸민 커피전문점도 등장했습니다.

우리나라 1인 가구 비중이 24%로 4인 가구를 앞질렀는데 불경기, 또 인구구조 변화가 겹쳐서 소비패턴을 여러 모로 바꾸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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