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수확 앞두고 날벼락 맞은 농민들, 빚더미 우려

<앵커>

한순간에 일년농사를 망친 농민들은 폐허가 된 논밭 앞에서 망연자실 하고 있습니다. 과수농가를 제외하면,
대부분 재해보험에 들지 않아서 보상은 막막합니다.

이용식 기자입니다.



<기자>

논산에서 20여 년째 호박 농사를 짓는 칠순의 홍순만 씨는 태풍에 초토화된 농장을 보면 아직도 악몽을 꾸는 듯합니다.

[홍순만/호박재배농민 : 한 20분 동안 완전히 밀어버리더라고요, 맞아 죽게 생겨서 그냥 나갔어요.]

태풍 볼라벤에 의해 하우스가 망가진 뒤 덴빈이 몰고 온 폭우까지 들이닥쳐 호박농장은 완전히 쑥대밭이 됐습니다.

7월 말 호박 묘를 심었지만 수확을 일주일 앞두고 날벼락을 맞은 겁니다.

비닐하우스 13동, 1ha의 호박농사를 몽땅 망쳤습니다.

문제는 재해보험에 들지 않았다는 겁니다.

한해 3000만 원가량 소득을 올렸지만 받게 될 재난 지원금은 그야말로 쥐 꼬리 만한 수준입니다.

[충남도청 농산과 직원 : 수확을 못 한다든가 죽었다든가 할 때 대파비 지급이 가능하고요, 조금 피해 본 경우 농약비를 지급합니다.]

1ha 기준으로 대체작물 파종에 따른 지원은 200여만 원.

농약비 지원도 10만 원에 불과합니다.

이번 태풍으로 농사를 망친 농작물은 시설 하우스 7000여 동, 495ha를 포함해 전국적으로 3만 3000ha가 넘습니다.

배와 사과는 60% 이상 재해 보험에 가입해 어느 정도 보상받을 수 있는 실정입니다.

하지만 채소를 비롯한 일반 작물 재배농가는 가입률이 10% 수준에 불과해 상당수의 농민들이 빚더미에 올라 앉을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강윤구)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많이 본 뉴스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댓글

    방금 달린 댓글
    댓글 작성
    첫 번째 댓글을 남겨주세요.
    0 / 300

    댓글 ∙ 답글 수 0
    • 최신순
    • 공감순
    • 비공감순
    매너봇 이미지
    매너봇이 작동 중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