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세종시 입주가 본격화되면 23년째 줄어들고 있는 서울시의 인구도 더 빨리 줄어들 걸로 보입니다. 말은 제주로 보내고, 사람은 서울로 보내라고 했는데, 이제 옛말이 된지 오래입니다.
이민주 기자입니다.
<기자>
서울 신당동에서 식당을 운영하는 박승균 씨는 지난해 경기도 남양주로 이사했습니다.
태어나 줄곧 살아온 신당동을 떠나기가 망설여 졌지만 치솟는 전셋값을 감당할 수 없었습니다.
[박승균/경기도 남양주 : 둘째가 태어나면서 평수를 늘려야했는데 서울은 전셋값이 너무 비싸서.]
이렇게 서울을 빠져나가는 인구가 지난 90년 이후 23년째 서울에 전입한 인구보다 많았습니다.
가장 큰 이유는 생활비 부담과 직장 문제입니다.
[서운주/통계청 인구동향과장 : 30대 중심으로 거주비용이 높아지고 민간과 공공기업의 지방 이전이 영향을 미쳤을 것으로 파악하고 있습니다.]
최근 경수고속도로와 경의선 복선전철, 지하철 연장 등 수도권 교통여건이 좋아진 것도 탈 서울을 자극하고 있습니다.
50만 명이 입주할 세종시를 비롯해 지방 혁신도시들이 속속 제 모습을 갖추면서 서울을 떠나 지방으로 향하는 인구도 늘어나고 있습니다.
반면에 지방으로 옮기는 기업이 늘면서 취업차 상경하는 사람은 줄고, 서울 소재 대학의 정원 감소로 유학생 숫자도 줄어들고 있습니다.
여기에 귀농자와 은퇴 세대들의 지방행도 늘고 있어 탈 서울 러시는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보입니다.
(영상취재 : 강윤구, 영상편집 : 염석근)
생활비·직장 문제…23년 째 '탈 서울' 인구 증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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