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경인 아라뱃길이 개통된 지 오늘(1일)로 딱 100일 됐습니다. 2조 2000억 원이 넘는 천문학적인 돈이 들어간 대공사였는데, 국민 혈세를 투입한 만큼 제대로 운영되고 있을까요?
김범주 기자가 점검해 봤습니다.
<기자>
오늘 오후, 인천의 아라뱃길 터미널.
김포 가는 유람선이 출발합니다.
사람은 많이 탔을까, 세봤습니다.
170명 정원인 배에 탄 사람은 23명입니다.
평소엔 어떨까.
사실입니다.
주중엔 이 큰 배에 한 두 명 탈 때가 허다합니다.
18km 뱃길 내내 볼거리라곤 주말에만 가동되는 인공폭포 정도라는 게 문제입니다.
운영을 맡은 수자원공사는 가을엔 나아질 거라고 기대하지만, 반응은 차갑습니다.
화물은 더 문제입니다.
그런데 보시는 것처럼 텅 비어 있습니다.
지난 100일간 이곳까지 들어온 화물선은 단 열 척 밖에 안 됩니다.
열흘에 한 척 꼴입니다.
[기윤환/인천발전연구원 박사 : 실제로는 물류에 대한 타당성 부분은 이 필요가 없는 거죠. 그냥 화물차로 이동하는게 훨씬 비용이나 거리나 시간이나 이런 측면에서 유리한 입장이 되다보니까.]
공사비로만 이미 2조 2000억 원 이상 투입된 상황, 여기에 매년 유지비가 또 200억 원 이상 들어갑니다.
대부분 세금이란 점이 문제입니다.
뱃길 운영회사는 장기적 관점에서 봐달라고 주문합니다.
[정의택/수자원공사 아라뱃길운영처장 : 30년, 40년 이렇게 다 항만사업은 다 목표를 해서 계획을 합니다. 장기적 관점에서 아라뱃길 사업이 평가가 돼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정부와 운영회사 모두 지난 100일의 성적표를 냉정하게 평가해야 합니다.
밑빠진 독처럼 영원히 세금을 낭비하진 않을까 국민들의 시선이 따갑습니다.
(영상취재 : 서진호, 영상편집 : 김종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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