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최근 중년 여성 관객들을 겨냥한 공연들이 잇따라 무대에 오르고 있습니다. 주부로서, 엄마로서 감내해야 했던 아픔을 어루만지는 이른바 '힐링' 공연입니다.
안서현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평일 오후 시간인데도 공연장 객석이 가득 찼습니다.
평범한 인생을 살아온 한 여성이 인생의 황혼기에 접어들면서 춤을 통해 자아를 찾는 과정을 그린 연극 '댄스레슨'.
배우들 대사 한 마디에 울고 웃는 관객들 대부분은 4,50대 중년 여성들입니다.
자신과 닮은 주인공의 모습에 탄식과 박수가 절로 나옵니다.
[김명숙/관객 : 언제나 우리는 포장을 하고 사는데, 그 포장을 벗기고 내면의 진실함을 보는 것 같아서 우리들 자신을 보는 것 같았어요.]
10년 전 아들을 잃은 어머니가 오랜 세월 억눌러왔던 눈물을 쏟아냅니다.
고 박완서 씨의 소설을 원작으로 한 연극은 누군가의 어머니로 살아온 중년 여성들의 깊은 공감을 자아냅니다.
관객과의 교감은 70분 동안 홀로 극을 이끌어 가는 배우에게도 큰 힘이 됩니다.
[손숙/배우 : 저는 매일 같은 걸 하지만 관객은 전혀 다른 분들이니까 관객이 주는 힘과 에너지가 같이 섞여야 제대로 작품이 나옵니다.]
중년 여성들의 고민을 솔직하고 유쾌한 방식으로 풀어낸 뮤지컬도 있습니다.
갱년기 여성들이 겪는 심리적, 신체적 불안정을 춤과 노래를 통해 거침없이 털어놓으며 '아줌마' 이전에 '여자'인 관객들의 마음을 어루만집니다.
다양한 표현 방식의 힐링 공연들이 중년 여성 관객들을 웃고 울리며 지친 몸과 마음을 치유해주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최남일, 황인석, 영상편집 : 최혜영)
엄마의 아픔 달래는 '힐링' 공연…중년여성 공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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