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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남 상수원에 '쓰레기 천지'…복구 막막

<앵커>

연이은 태풍과 집중호우의 직격탄을 맞은 호남지역은 어디서부터 손을 대야 할지 복구 작업이 막막한 상황입니다. 특히 호남지역의 상수원인 주암호는 2000톤의 쓰레기로 몸살을 앓고 있습니다.

KBC 이준석 기자가 현장을 다녀왔습니다.



<기자>

주암호로 흘러드는 이물질을 막기 위해 설치된 화순군 남면의 차단망. 대형 정화조에서부터 소파, 비닐깔게 등 태풍 때 떠내려온 물건들이 걸려있습니다.

주암댐 주변에 설치된 차단망은 모두 3개 수자원공사는 이번 비로 약 2200톤 정도의 쓰레기가 흘러든 것으로 추정합니다.

그나마 유역 주민에게 폐기물을 버리지 말도록 캠페인을 펴 많이 줄어든 양입니다.

[채정헌 주암댐관리단 차장 : 저희가 수거한다고 해도 금방 계곡에 오시는 시민들이 쓰레기를 가져가셨으면 좋겠습니다.]

댐으로 흘러든 폐잡목들의 양도 엄청납니다.

주암댐관리단은 이 잡목들이 썩어 수질에 영향을 주지 않도록 제거 작업에 들어갔습니다.

건져낸 쓰레기엔 냉장고며 자동차 타이어 농약병 등 상상하기 힘든 물건들도 많습니다. 농약병을 열어 보니 남은 농약이 흐릅니다.

주암댐관리단은 앞으로 10일 동안 흘러든 쓰레기 처리작업을 펼 계획입니다.

또 폐기물은 분류하고 잡목등은 말린뒤 화력발전소 연료로 재활용할 계획입니다.

광주·전남의 식수원인 주암호에는 우리가 버린 양심과 무신경의 흔적들이 고스란히 모아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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