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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대 청소년, 당신의 휴대전화를 노린다

인천경찰청, 7∼8월 휴대전화 절도 10대 20여명 입건

10대 청소년, 당신의 휴대전화를 노린다
인천에서 10대 청소년들의 휴대전화 절도 행각이 잇따르고 있다.

이들은 훔친 휴대전화를 장물업자에게 판 돈으로 평소 갖고 싶던 물건을 사거나 유흥비로 탕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31일 인천경찰청에 따르면 지난달 1일부터 이날 현재까지 휴대전화 절도 혐의로 불구속 입건된 10대 청소년은 20여 명에 이른다.

청소년들의 휴대전화 절도 수법은 크게 3가지로 나뉜다.

가장 흔한 수법은 길거리에서 같은 또래에게 휴대전화를 빌린 뒤 그대로 달아나는 수법이다.

A(16)군 등 3명은 지난 4∼6월 인천에서 오토바이를 타고 다니며 또래 학생들에게 "전화 좀 한 통 쓰자"고 접근한 뒤 그대로 달아나는 수법으로 휴대전화 24대(시가 1천556만원)를 훔쳤다. 인천 남부경찰서는 절도 혐의로 이들을 모두 불구속 입건했다.

또 다른 절도 수법은 찜질방이나 사우나에서 손님들이 잠든 틈을 타 휴대전화를 훔치는 것이다.

인천 부평경찰서는 지난달 1∼2일 부평구의 찜질방을 돌며 손님이 자고 있는 틈을 타 휴대전화 5대(시가 410만원)를 훔친 혐의로 B(18)군 등 2명을 불구속 입건했다.

이밖에 휴대전화 매장에서 직접 휴대전화를 훔치는 사례도 적지 않다.

C(18)군은 지난 6월13일 자신이 일했던 부평구의 한 휴대전화 매장에서 주인이 잠시 자리를 비운 사이 휴대전화 2대(시가 160만원)를 훔쳤다가 경찰에 덜미가 잡혔다.

D(19)군도 지난 4월28일 부평구의 한 휴대전화 매장의 유리창을 돌로 깨뜨린 뒤 침입, 휴대전화 8대(시가 400만원)를 훔친 혐의로 경찰에 불구속 입건됐다.

10대 청소년들은 훔친 휴대전화를 포털사이트의 중고폰 매매 사이트에 매물로 내놓고 1대당 20만원 가량의 수익을 챙긴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최근 휴대전화 가격이 100만원을 육박할 정도로 고가의 신제품들이 많아진데다 장물을 손쉽게 팔 수 있는 중고폰 매매 사이트가 우후죽순처럼 늘어나 청소년의 휴대전화 절도가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인천경찰청의 한 관계자는 "일부 중고폰 매매 사이트는 장물을 거래하는 장소로 변질되고 있다"며 "휴대전화를 아무데나 놓거나 섣불리 빌려줬다간 절도 피해를 볼 수 있으니 본인 스스로 각별한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고 말했다.

(인천=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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