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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에 구멍난 목포, 기록적 폭우에 '물바다'

<앵커>

'덴빈'의 피해는 호남지방에 특히 집중 됐습니다. 오늘(30일) 오전 전남 지방에 내린 비의 양은 어마어마 했습니다. 기록적인 폭우로 3시간 만에 목포는 온통 물바다가 돼 버렸습니다.
 
KBC 안승순 기자입니다.



<기자>

오늘 오전 태풍 덴빈이 목포에 퍼부은 비는 173mm.

말 그대로 물폭탄이 쏟아졌습니다.

시간당 최고 40mm의 많은 비가 쏟아지면서 곳곳이 물바다로 변했습니다.

목포종합버스터미널 앞 왕복 8차선 도로가 어른 무릎 높이로 물에 잠겼고 주변에 세워둔 수십 대 차량이 침수됐습니다.

이곳을 포함해 목포 시내 주요 간선도로 7곳이 물에 잠겨 2~3시간 동안 도시 기능이 마비됐습니다.

산정동과 죽교동, 북항동 등 저지대 상가와 주택 수십 채도 침수됐습니다.

태풍 볼라벤으로 찢긴 가로수가 배수구를 막으면서 밖으로 퍼낼 수 없을 만큼 많은 물이 차올랐습니다.

[최구영/전남 목포시 산정동 : 시청 재난과에 전화하고 119에도 전화해도 4층 꼭대기로 올라가 있으라 하고]

물이 턱 밑까지 차오른 인근 압해도에서는 흥분한 소들이 한동안 날뛰는 소동이 벌어졌습니다.

245mm라는 기록적인 폭우가 쏟아진 진도의 재래시장은 거대한 강으로 변했습니다. 물건을 쌓아 둔 창고가 물에 잠기면서 이제 한동안 생업까지 손을 놔야 할 상황에 상인들은 웃음밖에 나오지 않습니다.

[전남 진도 조금시장 상인 : 어떻게 할 도리 없어요. 그냥 퍼내는 수 밖에 없어요. 물이 빠져야 되지요.]

연이어서 남해안으로 상륙해 광주와 전남에 큰 생채기를 남긴 두 태풍에 도시와 농촌 할 것 없이 큰 시름에 잠겼습니다.

(영상취재 : KBC 정해봉, 영상편집 : KBC 정의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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