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이은 태풍으로 전국의 지자체가 비상근무에 들어간 상황에서 인천의 한 자치구 의원들이 외유성 출장을 떠나 물의를 빚고 있다.
30일 인천시 동구에 따르면 여운봉 의장, 지순자 부의장, 이영복 전 의장 등 3명은 지난 27일부터 31일까지 4박5일 일정으로 중국 산둥성(山東省) 서하시를 방문하고 있다.
지난 27일은 서해 상을 따라 초강력 태풍 '볼라벤'이 북상할 것으로 예보돼 인천시를 비롯한 인천지역 10개 구ㆍ군이 비상대비 태세에 돌입한 시점이었다.
의원들은 이 기간에 서하 시내에 있는 한국 업체 등 산업시설을 둘러보고 홍보영상 등을 관람했다.
이 소식이 알려지자 인천지역 시민단체는 태풍 피해가 우려되는 상황에서 구의회 의장 등이 외유성 해외 출장을 강행한데 대해 무책임한 처사라고 비판했다.
평화와 참여로 가는 인천연대는 이날 성명을 통해 "태풍으로부터 주민들을 보호하고 피해 대책을 마련하느라 분주해야 할 동구의회가 이를 외면하고 외유를 떠난 것은 상식적으로 이해하기 힘들다"고 지적했다.
인천연대는 "여운봉 의장과 지순자 부의장은 이제 선출된 지 두 달이 채 되지 않았다"며 "마치 기다리기나 한 것처럼 외유에 나선 것은 대단히 실망스러운 모습"이라고 꼬집었다.
이 단체는 또 "태풍이 오는데도 외유성 해외 출장을 떠난 동구의회는 구민들에게 사과하라"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구의회의 한 관계자는 "초청을 받아 한 달 전부터 준비한 일정이었다"며 "서하시와 지난해 10월 우호교류 협정을 맺은 뒤 처음 구의원들이 초청을 받아 방문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인천=연합뉴스)
태풍 뒷전 외유성 해외출장…인천 동구의회 물의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동영상 기사
동영상 기사
동영상 기사
동영상 기사
동영상 기사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