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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추 더 달라기 미안해"…식탁물가도 비상

<앵커>

태풍 때문에 농·수산물 가격이 급등하고 있습니다. 특히 상추는 하루 새 배 이상 올랐습니다. 삼겹살보다 값이 더 비싸지면서 고깃집에서 상추 더 달라고 하기 미안할 정도입니다.

정 연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농산물 도매시장은 썰렁하기만 합니다.

태풍 이후 산지 출하가 대폭 줄었기 때문입니다.

[이태만/서울 가락시장 상인 : 평소 같으면 물량이 30대 이상 들어와야 하는데, 지금 한 15대 들어와요.]

어제(29일) 가락시장에 들어온 전체 물량은 4300여 t.

이틀 만에 80% 넘게 줄었습니다.

깻잎은 태풍 전보다 60% 이상 가격이 뛰었고, 배추는 40%, 오이도 20% 넘게 올랐습니다.

특히, 상추 값은 도매가 기준으로 하루 새 배 이상 뛰었습니다.

[김숙미/서울 개포동 : 자주 먹는 오이나 무 같은 것은 두 배 정도. 많이 올랐어도 먹어야 하니까 사야죠.]

낙과 피해를 입은 과일류는 추석 연휴 때가 더 걱정입니다.

[이원일/농협유통 팀장 : 과일은 저장성이 있어서 지금은 가격 변화가 적지만 태풍으로 인해 매장에 들어오는 입고량이 많이 줄었습니다. 아마 추석쯤에는 소폭 상승할 것으로 보입니다.]

태풍으로 조업이 차질을 빚으면서 고등어는 태풍이 오기 전보다 2.5배로 가격이 뛰었고, 양식장이 큰 피해를 입은 전복도 하루 새 50% 가까이 올랐습니다.

'볼라벤'에 이어 태풍 '덴빈'이 또 오고 있어 서민들의 먹을거리 가격은 급등할 전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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