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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채만 한 파도가 육지로…'태풍 폭격' 맞은 제주

<앵커>

전국에 비가 내리고 있습니다. 태풍 '덴빈'이 벌써 제주 근처로 성큼 다가왔습니다. '덴빈'은 오늘(30일) 오후에 중부지방을 관통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지금 제주에 기자가 나가 있습니다.

최재영 기자! 지금 바람이 좀 어떻습니까?



<기자>

저는 지금 제주 서귀포시 법환포구 근처에 나와 있습니다.

오늘 기상청은 오전 7시 지금쯤 제주를 가장 근접해서 태풍 '덴빈'이 지나갈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지금 보시는 것과 같이 집채만 한 파도들이 계속 육지로 몰려오고 있습니다.

태풍이 가장 근접했다는 것이 온몸으로 느껴집니다.

지금 보이시는 거품들이 보이실텐데, 이 거품들은 바로 이 높은 파도가 만들어낸 거품들입니다.

태풍 '덴빈'은 제주 서쪽 100km 전방에서 목포항 쪽으로 계속 이동하고 있습니다.

지금 이곳 태풍의 영향권에 있는 제주는 태풍 '볼라벤'이 남기고 간 상처가 아직까지 고스란히 남아 있습니다.

지금 보시는 것이 타일인데, 이건 바닷가에 있던 시설물 타일입니다.

강한 바람과 파도에 이곳까지 지금 올라와서 쌓여있는 모습입니다.

제가 걷고 있는 이 길이 올레길 7코스입니다.

보시다시피 바닷가를 끼고 있는 길이라 굉장히 아름다웠을 길입니다.

하지만 이곳은 태풍 '볼라벤'의 영향으로 폭격을 맞은 듯한 모습입니다.

이 큰 돌은 강한 파도 때문에 이곳까지 올라와 길거리에 올려져 있는 모습입니다.

그리고 길은 끊겼습니다.

강한 파도 때문에 길이 완전히 무너져 내려 버렸고, 이렇게 굵은 콘크리트가 들려있는 것을 보면 정말 태풍이 얼마나 강했는지를 알 수 있습니다.

강한 바람 때문에 나무가 휘어져 있는 모습까지 볼 수 있습니다.

지금 제주는 태풍 '볼라벤'이 남긴 상처가 아직도 채 아물기 전에 또 다른 태풍이 올라오면서 2차 피해의 우려와 함께 긴장감이 계속 고조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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