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5분 경제 정호선 기자와 함께합니다.
정 기자, 요즘 부동산도 주식도 거래 자체가 눈에 띄게 줄었죠?
<기자>
경제 주체들은 미래에 대한 불확실성이 커지면 상황을 관망하고 의사결정을 늦추려는 성향이 뚜렷해집니다.
대표적인 자산증식 수단인 부동산, 주식 모두 향후 어떻게 될지 도통 알 수 없는 상황이기 때문에 거래가 얼어붙은 지 오래입니다.
이러다 보니 돈이 돌이 않으면서 각종 부작용도 속출하고 있습니다.
얼마나 거래가 줄었는지 지표로 확인을 해보겠습니다.
올 들어 7월까지 전국의 주택매매 거래는 40만 799건, 지난해보다 30% 급감한 겁니다.
서울만 보면 무려 34%나 감소했습니다.
집이 팔려야 빚을 갚던지 아님 줄여서 이동하던지 다음을 계획하는데 도통 옴짝달싹 못하고 있는 겁니다.
주식시장도 마찬가지입니다.
7개월간 주식거래대금이 1045조 정도로 지난해보다 20%나 줄어들었습니다.
보통 부동산 경기가 침체하면 자금이 주식으로 이동하고 주식시장이 위축되면 부동산으로 이동한다는 속설이 있었지만 지금은 어느 쪽으로도 돈이 움직이지 않는 상황입니다.
저금리인데도 경제상황은 불투명하다 보니 은행 예금같은 안정적인 쪽으로만 자금 유입되고 있는 겁니다.
자산 가치가 떨어지다 보니 소비까지 줄어드는 이른바 '자산 역효과'가 나타나고 있고, 이러다 보니 부동산에 대한 의존도가 큰 은퇴자의 노후준비는 점점 어려워지고 있습니다.
<앵커>
이렇게 매매가 어렵다 보니까 전세 수요는 점점 늘어나고 있죠?
<기자>
그렇습니다. 매매가는 계속 하락하는데 전셋값은 계속 오르고 있습니다.
이러다 보니 계약 만료시점 다가올 때마다 세입자들 보통 고민스러운 게 아닙니다.
<앵커>
예전엔 전셋값이 오르면 조금 대출받아서 내 집을 사버릴까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았는데 요즘은 그런 생각하는 사람들이 통 없는 것 같아요.
<기자>
맞습니다. 집 값 전망에 대한 확신이 없기 때문에 아직 바닥을 확인하지 않았다는 생각 때문에 전셋값을 올려주더라도 이것이 매매 수요로 전이되지 않고 있는 것입니다.
'하우스 푸어'라고 들어보셨을 텐데요.
요즘에는 전세금 대출 때문에 어려워진 '렌트 푸어'라는 신조어마저 돌고 있을 정도입니다.
전셋값 얼마나 올랐나 보면 2년 전과 비교하면 아파트는 24%, 주택은 19% 가까이 상승했습니다.
2년 전 2억 원짜리 아파트 전세에 들어갔다면 약 5000만 원 올려줘야 한다는 얘기입니다.
자녀의 학교 문제 등으로 싼 전세로 이동하기 어려우면 자연히 전세금 대출에 손을 벌릴 수밖에 없습니다.
은행 전세자금 대출이 올해 급증한 배경이 되겠죠.
5월 말 기준 전세자금 대출 잔액은 22조 5000억 원으로, 5개월 새 2조 3000억 원이나 급증해 사상 최대의 증가액을 보이고 있습니다.
현재 은행권의 전세자금대출 금리는 최고 연 6% 정도 되는데, 5000만 원을 더 빌렸다면 연간 300만 원의 이자를 더 부담해야 되는 겁니다.
이래저래 가계 등골이 휘는 상황이라는 전개가 가능하겠습니다.
<기자>
강한 바람이 특징이었던 이번 태풍으로 낙과 피해가 컸습니다.
모양은 상했지만 충분히 먹을 수 있는게 많은데, 농협과 대형마트 들이 저렴한 값에 낙과 판매에 나섭니다.
[올 여름 내내 힘들게 길렀는데 이렇게 되니 마음이 더 아프죠.]
보시는 것처럼 수확을 앞둔 과일들이 강풍에 떨어져 어지럽게 널려있습니다.
매달려있는 사과보다 바닥이 떨어진 사과가 훨씬 더 많다는 생각이 드는 정도인데 농민들 마음이 어떠할지 짐작이 갑니다.
정부가 먹을 수 있는 것을 선별해서 '범국민 낙과 팔아주기 운동'을 전개합니다.
상품성이 떨어지는 건 가공업체에서 수매해 과일음료를 만드는 데에 이용하기로 했고요.
이마트, 롯데마트는 오늘부터 낙과 판매 행사를 시작한다고 합니다.
장수, 예산, 문경 등에서 나온 사과 정품 대비 절반값 정도로 팝니다.
과일값 비싼데 농민도 돕고 저렴하게 드시는 좋은 방법이겠죠.
이 기회에 과일 술이나 잼 같은 것을 만들어보는 것도 방법이라 하겠습니다.
동영상 기사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