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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LG에 수조 원 로열티 요구…'특허괴물' 활개

로열티 시장 20년 사이 7배 팽창

<앵커>

삼성과 애플의 초대형 소송에서 보듯이 세계 기업들은 지금 특허전쟁 중입니다. 세계 로열티 시장은 지난 91년에 303억 달러에서 2010년에는 2096억 달러로 20년 새 7배 팽창했습니다. 특허를 사들인 뒤 소송을 벌여 거액의 특허료를 뜯어내는 특허 전문기업, 이른바 특허괴물까지 기승을 부리고 있습니다.

먼저, 박상진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현대자동차는 지난 2월 미국의 한 회사로부터 소송을 당했습니다.

쏘나타와 K5 하이브리드 모델이 자신들의 동력기술 3건을 침해했다는 이유에서입니다.

[현대자동차 관계자 : (현대차의 특허와는) 거리가 있는 것 같아요. (그런데) 기술적인 측면에서 자기들이 먼저 선점했다고…]

전세계 특허 시장 규모는 5천억 달러.

국내 기업을 상대로 한 특허 소송은 우리 쪽 성장이 두드러진 IT분야에 집중돼, 지난 2009년 72%에서 지난해에는 90.9%로 급증했습니다.

특허분쟁이 늘고 소송 가액도 커지자 아예 핵심특허를 사들여 소송 난타전을 벌이는 기업인, 이른바 특허괴물까지 활개를 치고 있습니다.

이들이 관여한 국제소송은 지난 2010년 620건에서 지난해 1천211건으로 늘더니 올해엔 2400건에 이를 전망입니다.

국내기업을 겨냥한 소송도 2009년 32건에서 지난해 89건으로 급증했습니다

애플은 파산한 캐나다 통신기기 업체 노텔의 특허를 인수해 특허괴물 업체를 세운 뒤 삼성, LG를 상대로 동영상 재생 기술 등에 대해 수조원의 로열티를 요구하고 있습니다.

[김진영/IT 전문가 : 삼성전자나 LG전자와 같은 스마트폰을 중심으로하는 IT기업들이 전세계 시장점유율이 높아지면서 이런 특허괴물들의 가장 큰 공격대상이 되고 있다.]

핵심 기술이 곧 국가경쟁력으로 이어지는 상황에서 특허를 둘러싼 소리없는 전쟁이 갈수록 격해지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박승원, 영상편집 : 최혜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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