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위는 손학규 후보가 차지했습니다. 2,328표를 얻어 37.63%의 득표율을 보였습니다. 당초 강원 지역은 손 후보의 강세 지역으로 꼽혔습니다. 지난 2008년부터 2010년까지 춘천에서 칩거 생활을 하는 등 강원 지역은 손 후보의 제2의 고향이었습니다. 강원에서 문 후보를 이겨 추격의 발판으로 삼겠다는 것이 손 후보 측의 복안이었습니다.
실제로 손 후보는 투표에 앞서 진행된 후보 연설에서 강원과의 인연을 강조했고, 현장에서 실시된 대의원 투표에서 132표 대 47표로 문 후보를 크게 앞섰습니다. 하지만 결국 모바일 투표에서의 열세를 극복하지 못했습니다. 손 후보 측은 누적 득표에서 김두관 후보를 제치고 2위로 올라선 점, 문 후보의 3회 연속 과반 득표를 저지했다는 점을 위안으로 삼아야 했습니다. 참고로 문재인 후보의 제주와 울산 지역 득표율은 각각 59.8%와 52.1%였습니다.
강원 지역 3위는 678표(득표율 10.96%)를 얻은 김두관 후보가 차지했고, 정세균 후보는 344표(5.56%)로 뒤를 이었습니다.
◆ 전북 선거인단, 초반 4곳 합한 것보다 많아
문재인 후보는 초반 3연전에서 내리 승리하면서 누적 득표 19,811표를 기록했습니다. 득표율 55.34%입니다. 2위는 손학규 후보로 누적 득표 7,615표, 득표율 21.27%입니다. 1, 2위간 득표율 격차는 34.07% 포인트로 벌어졌습니다. 김두관 후보는 누적 득표율 18.65%를, 정세균 후보는 누적 득표율 4.74%를 기록하고 있습니다.
관심은 벌써부터 결선 투표가 실시될지에 쏠리고 있습니다. 민주통합당은 9월 16일까지 13차례 지역 경선을 치른 뒤 과반 득표자가 없으면 1주일 뒤인 9월 23일 1, 2위 후보 간 결선 투표를 치를 예정입니다. 남은 지역 경선 가운데 가장 주목을 받고 있는 곳이 바로 9월 1일로 예정된 전북 지역 경선입니다.
우선, 전북 지역은 선거인단 규모 면에서 앞선 지역들을 모두 더한 것보다 많습니다. 제주, 울산, 강원 지역 선거인단과 8월 30일 치러지는 충북 지역 선거인단을 다 합하면 총 92,552명, 반면 전북 지역 선거인단은 95,707명에 달합니다. 산술적으로만 따지면, 전북 지역 한 곳의 결과에 따라 이전까지의 결과를 얼마든지 뒤집을 수 있습니다.
◆ 전북 판세 예측 불허…후보 모두 1위 기대
전북 지역 민주통합당 현역 의원 10명 가운데 지지 후보를 정한 의원은 9명입니다. 김윤덕(전주 완산갑) 의원은 문재인 후보를, 이춘석(익산갑)·전정희(익산을) 의원은 손학규 후보를 돕고 있습니다. 민평련 회장을 맡고 있는 최규성(김제·완주) 의원도 손 후보를 간접적으로 지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김관영(군산)·유성엽(정읍) 의원은 김두관 후보 캠프에 합류했고, 김성주(전주 덕진)·김춘진(고창·부안)·박민수(무주·진안·장수·임실) 의원은 정세균 후보를 지원하고 있습니다.
지지하는 의원 수로만 보면, 문재인 후보가 가장 적고 손학규 후보와 정세균 후보가 3명씩을 확보하고 있습니다.
가장 기대감을 나타내는 것은 이 지역 출신인 정세균 후보입니다. 정 후보 측은 "선거인단을 많이 모집한 데다 4명의 후보 중 유일한 호남 출신이라는 점에서 전북 선거인단이 표를 몰아줄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 아울러 앞선 다른 지역의 표심은 각종 여론조사 결과와 비슷하게 나타났지만, 전북에서만큼은 정 후보의 인물과 능력이 잘 알려져 있기 때문에 표심이 다르게 작용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손학규 후보와 김두관 후보 역시 내심 1위를 기대하고 있습니다. 그동안 호남 여론이 자신들에게 우호적으로 나타났고, 다른 지역에서보다 당원들의 참여율이 높아 '민심'보다는 '당심'이 크게 반영될 것이란 분석입니다. 두 후보는 일반 시민보다는 당원·대의원에게서 상대적으로 높은 지지를 받아왔습니다. 나아가, "정세균 후보의 누적 득표율이 기대에 미치지 못할 경우 정 후보를 지지했던 선거인단이 이탈해 넘어올 수도 있다"고 기대하고 있습니다.
문재인 후보 측은 전북에서의 조직력이 가장 약하다는 사실을 인정하고 있습니다. 또, 참여정부 당시 대북송금 특검과 호남 홀대론으로 서운해진 이 지역 감정을 추슬러야 하는 과제도 안고 있습니다. 하지만 대규모 선거인단에 기대를 걸고 있습니다. 제주에서 확인됐듯이, 선거인단이 많을수록 여론조사와 비슷한 결과가 나타나고, 그럴 경우 여론조사 지지율 1위인 문 후보가 또 1위를 차지할 수 있다는 해석입니다. 이렇게만 되면, 대세론에 탄력이 붙어 최종 결과에서 과반 득표를 얻을 것으로 문 후보 측은 전망하고 있습니다. 반면 전북에서 1위를 빼앗길 경우 다른 후보들의 추격전에 시달릴 수 있습니다.
문재인 후보의 독주냐, 대역전 드라마의 발판 마련이냐, 모든 후보들이 전북을 주목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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