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사바 빈 라덴 사살 작전을 다룬 헐리우드 영화 제작에 미국 백악관 관계자가 관여했음을 시사하는 문건이 공개됐습니다.
보수 성향의 시민단체인 '주디컬 왓치'는 국방부와 백악관 고위관계자가 몇 달 전 주고받은 것으로 추정되는 이메일 등 문건을 공개했습니다.
이 이메일에는 이라크전을 다룬 영화 `허트 로커'로 아카데미상을 수상한 캐슬린 비글로 감독과 마크 볼 작가가 제작하는 빈 라덴 소재 영화에 관한 협력 방안 논의가 담겨있습니다.
빈 라덴 사살 6주 뒤인 지난 7월15일 '더글라스 윌슨' 국방부 공보담당 차관보는 '벤 로즈' 국가안보회의 부보좌관과 '제이미 스미스' 백악관 부대변인에게 보낸 이메일에서, 빈 라덴 사살 작전과 관련해 비글로 감독의 영화 등 대중 매체에 어느 정도 협력해야 하는지 지침을 달라고 요청했습니다.
이에 대해 스미스 부대변인은 "사안이 어느 정도 진척됐는지 모르겠으니 빨리 만나서 국방부와 CIA의 논의 상황을 듣는 게 좋겠다"는 답신을 보냈습니다.
또 "이 작전을 책이나 다큐멘터리, 영화로 만들고자 하는 이들에 대해 더 알고 싶다"고 덧붙이기도 했습니다.
한편, 빈 라덴 사살 작전을 다룬 비글로 감독의 영화 `제로 다크 서티'는 당초 오는 11월 미국 대통령 선거를 몇 주 앞두고 개봉될 예정이었지만, 선거에 영향을 줄 수 있다는 논란이 일자 선거 이후로 개봉이 미뤄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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