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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유족 거부로 전태일 재단 방문 무산

<앵커>

전태일 열사를 재단을 방문하려던 박근혜 새누리당 대선 후보가 발걸음을 돌렸습니다. 유족들은 살아있는 전태일, 즉 현재 노동현안에 대한 해결 노력이 선행돼야 한다며 만남을 거부했습니다.

정준형 기자입니다.



<기자>

박근혜 새누리당 대선 후보의 방문에 앞서 노조 관계자와 시민단체 회원 20여 명이 전태일 재단 앞 골목길을 막아섰습니다.

전태일 열사의 어머니인 고 이소선 여사의 1주기를 앞두고 재단을 찾았던 박 후보는 결국 발길을 돌려야 했습니다.

전태일 열사의 동생 태삼 씨는 쌍용차 해고자 문제 같은 노동 현안을 해결하려는 노력 없이 재단부터 찾는 것은 무의미하다며 만남을 거부했습니다.

[전태삼/고 전태일 열사 동생 : 전태일 정신이 없이 이 재단을 찾아오는 것은 유가족의 입장에서는 받아들일 수 없는 입장임을….]

재단 방문이 무산된 뒤 박 후보는 청계천 전태일 다리로 이동해 전 열사의 동상에 헌화했습니다.

하지만 헌화 과정에서도 쌍용차 노조 관계자가 동상 앞에 드러눕는 등 소동이 빚어졌습니다.

[열사의 정신을 이런 식으로 모독하지 마십시오.]

어수선한 분위기 속에서 헌화를 마친 박 후보는 산업화와 민주화 세력이 서로 화해하고 협력하는 나라를 만들겠다고 밝혔습니다.

[박근혜/새누리당 대선 후보 : (노동자 행복한 나라 꼭 만들어주십시오.) 네, 그렇게 하겠습니다. 오늘 못 만나뵌 분들께도 뜻을 전해주시고요.]

새누리당은 어제(28일) 첫 대선기획단 회의를 열고, 당내외 역량을 결집할 수 있는 국민 대통합 중앙 선거대책위원회를 구성하기로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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