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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금인출기 날아다녀" SNS 괴담 어땠기에

정체불명 'SNS 괴담' 퍼져 비상식량 불티

<앵커>

태풍이 세긴 했지만 라면이나 빵을 사재기 할 정도는 아니었습니다. 그런데도 이런 일이 벌어진 것은 태풍 관련 괴담이 한몫했습니다. 

이민주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대형마트 판매대에 물건이 보이지 않습니다.

하루 열 개도 채 팔리지 않던 박스 테이프와 양초가 태풍 소식에 완전히 동났습니다.

[최은숙/서울 역촌동 : 없어요, 지금 다. 어제부터 다 돌다가 지금 여기 금방 얘기하기에 쫓아온 거거든요. 그랬더니 없네요.]

창문에 신문을 붙이려는 사람들이 몰리면서 다림질용 분무기도 몇 개 남지 않았고, 라면과 생수, 통조림 같은 비상 식량도 불티나게 팔려나갔습니다.

모두 초강력 태풍에 대한 걱정 때문이지만 정체불명의 괴담도 소비자들의 불안감을 증폭시켰습니다.

'한반도 전체가 지옥의 문이 될 것이다', '제주도엔 현금인출기가 날아다닌다', '기상청이 밖에 나가는 것은 자살행위라고 했다'

트위터 등 SNS에서 급속도로 퍼진 글들로 하나같이 터무니 없는 내용입니다.

[강양원/서울 목동 : 문자가 많이 들어오고 해서요. 굉장히 어마어마한 게 온다고 얘기하니까 심리적으로 좀 불안해서.]

기상청은 이런 메시지를 전달한 적이 없다면서 철저한 대비는 필요하지만 지나친 불안감을 부추기는 괴담 유포는 자제해 줄 것을 당부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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