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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속 214km 강풍 위력에 5톤 탑차도 '꽈당'

<앵커>

보신대로 '볼라벤'은 바람태풍이었습니다. 기록적인 강풍이 위력적인 관측됐는데 이 바람을 맞고 화물차가 넘어질 정도였습니다.

권지윤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태풍 볼라벤이 목포 남서쪽 해상을 빠른 속도로 북상하던 어제(28일) 아침, 호남 서해안 일대엔 초속 40m가 넘는 거센 바람이 몰아쳤습니다.

광주 무등산에선 초속 59.5m, 시속으론 214km가 넘는 기록적인 강풍이 관측됐습니다.

지난 2003년 태풍 '매미'가 제주에서 기록한 초속 60m 이후 두 번째로 강한 바람으로, 대형 크레인이나 송전탑이 엿가락처럼 휘어질 수 있는 위력입니다.

이런 강풍은 태풍의 진로와 밀접한 관련이 있습니다.

[허택산/기상청 통보관 : 우리나라가 태풍 진로의 오른쪽인 위험반원에 위치해 있고, 태풍이 빠른 속도로 이동하면서 그 힘이 더해져 매우 강한 바람이 불었습니다.]

태풍이 북상해 서해대교를 지날 무렵, 돌풍을 맞은 5t 탑차가 그대로 옆으로 넘어가는 아찔한 사고도 났습니다.

[운전자 : 이쪽 차선에 서 있었는데, 바람이 불어서 차가 못 움직이잖아요. 그래서 가만히 서 있었더니, 저 차처럼 서 있었는데 그냥 넘어가 버린 거예요. 짐이 실렸으면 괜찮은데, 짐이 안 실려서….]

강풍에 기자도, 사고 피해자도 중심을 잃을 수밖에 없었습니다 .

서해대교를 지나던 차들은 서행하거나 한동안 그대로 멈춰 운행을 중단하기도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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