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은 28일 비동맹운동 회원국 대표단에게 자국 핵 시설을 공개할 계획이 없다고 밝혔다.
메흐만 파라스트 이란 외무부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비동맹운동 정상회의에 참석 중인 각국 대표단의 이란 핵 시설 방문을 위한 특별한 계획이 없다"고 말했다고 관영 뉴스통신IRNA가 전했다.
이는 비동맹운동 회원국 대표단에게 핵 고폭실험 의혹을 받고 있는 군사시설인 파르친 기지를 공개할 수도 있다고 밝힌 모함마드 마흐디 아쿤자데 이란 외무차관의 발언과 어긋나는 것이라고 로이터 통신이 지적했다.
아쿤자데 외무차관은 전날 국영 yjc.ir뉴스와 한 인터뷰에서 "비동맹운동 120개 회원국 대표단에게 군사시설 공개를 고려할 수 있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테헤란에서 열린 비동맹운동 외무장관 회의에서 각국 대표들은 26∼27일 전문가 실무회의에서 마련한 비동맹 정상 성명 1차 초안을 회람했다.
이집트의 람지 에젤딘 람지 외무차관은 이날 회의에서 비동맹운동 의장국 지위를 이란에 넘기기에 앞서 "이번 회의가 전 세계의 다양한 도전에 비동맹운동이 효과적인 역할을 할 수 있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각국 대표들은 29일까지 논의를 거쳐 제16차 비동맹운동 정상회의 성명 최종 초안을 마련, 30∼31일 열리는 정상회의에 상정할 예정이다.
성명에는 주최국 이란의 노력으로 서방의 일방적인 제재를 비난하고 평화적인 목적의 핵 개발을 할 수 있는 각국 고유의 권리를 재확인하는 내용이 포함될 것으로 예상된다.
비동맹운동 공식 웹사이트에서 확인할 수 있는 문서에는 가장 기본 원칙으로 "식민 지배와 외세의 침탈을 겪은" 비동맹운동 회원국의 유대 강화가 제시됐다고 AFP 통신이 전했다.
이 밖에 회원국에게 일방적인 경제 제재에 동참하지 말 것을 촉구하는 내용도 포함됐다.
또 강대국의 제재를 비롯한 일방적 조치 비난, 유엔 의사 결정 과정에서 더 큰 영향력 행사, 1967년 국경에 기반한 팔레스타인 독립국 창설, 전 세계의 비핵화 등이 초안에 담길 것으로 보인다고 통신은 덧붙였다.
알리 아크바르 살레히 이란 외무장관은 이와 관련, "비동맹운동이 국제사회의 다양한 문제 해결에 더욱 적극적으로 나서서 목소리를 내야 한다"고 말했다고 신화 통신이 전했다.
(두바이=연합뉴스)
이란 "비동맹운동에 핵시설 공개 계획 없어"
비동맹회의, 일방제재 비난·핵주권 천명할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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