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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 깔리고, 배 침몰하고…전남 아수라장

<앵커>

광주에선 교회 종탑이 무너지면서 사람이 깔려 숨졌습니다. 항구에선 배가 줄줄이 침몰했습니다.

광주 전남 피해 소식 KBC 정지용 기자입니다.



<기자>

오늘(28일) 낮 12시쯤 광주의 한 교회 종탑에서 떨어져나온 벽돌이 인근 주택을 덮쳐 80대 할머니가 숨지는 등 6명의 사상자가 발생했습니다.

초속 50m에 이르는 강풍에 간판과 가로수가 차량과 주택을 덮쳤고, 목포 여객선터미널에서는 2층 유리창 틀 2개가 통째로 떨어져 나갔습니다.

바람에 날린 조립식 건물 지붕은 길 건너 건물에 부딪혀 마치 폭격을 맞은 듯했습니다.

[노수산나/광주 우산동 : 사람이 없어서 진짜 다행이에요, 바람 때문에 문을 열 수가 없었다니까요, 압력으로 인해서… 지금도 무서워 죽겠어요.]

강진 마량항에서는 해일이 덮쳐 피항해 있던 배들이 침몰했습니다.

비닐하우스 180여 동과 주택 30여 동이 파손됐고, 정전 피해는 광주와 전남에서 80만 호로 사상 최대를 기록했습니다.

정전으로 식당 주인들은 장사를 접었고, 금융기관은 아예 문을 열지 않았습니다.

[전창오/해남진도축협 과장대리 : 전산이 작동이 되어야 하는데, 사용할 수 있는 양은 한정되어 있고 기계는 많고 하니 사용할 수 있는 방법이 없지 않습니까.]

현재는 오후 3시가 넘은 시각입니다.

아직까지 전기공급이 상당수 이뤄지지 않고 있습니다.

군민들의 경제활동은 중단됐고, 가게들은 개점휴업 상태입니다.

복구율은 절반에도 못 미쳐 피해 주민은 암흑 속에서 밤을 보내야 할 처지입니다.

(영상취재 : 정해봉·정규혁·김학일·KBC 정의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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