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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산, 물폭탄 보름 만에 태풍까지 '설상가상'

<앵커>

보름 전 집중호우로 피해를 입은 전북 지역은 태풍까지 겹쳐서 설상가상이 됐습니다. 군산항은 태풍 직격탄을 맞았습니다.

JTV 정윤성 기자입니다.



<기자>

태풍에 대비해 굳게 닫힌 횟집 셔터문이 강풍에 마치 종잇장처럼 뜯겨 졌습니다.

다른 식당의 대형 수족관은 아예 뒤집어졌습니다.

[김부영/식당 주인 : 바람이 엄청 심해서 간판이 넘어지고, 수족관이 떨어져서 고기들은 너저분하게 있고…아, 정말 어떻게 해야 할 지 모르겠어요.]

태풍에 대비해 비응항으로 대피한 어선 2척은 끝내 강풍을 견디지 못한 채 바닷물에 잠겼습니다.

선유도에서는 어선 3척이 유실되거나 침수됐습니다.

비응항 인근 군산 국가 산업단지의 한 공장은 철문이 엿가락처럼 휘어지고 지붕은 뜯겨 도로에 너부러졌습니다.

공장 벽까지 기울면서 직원들은 공장을 놔둔 채 황급히 대피했습니다.

[박장우/피해업체 직원 : 벽이 안쪽으로 좌우로 흔들려서 약간 기울어진 것 같아서 소방당국에서 나와서 임시조치로 일단 해 놓고 직원들 임시 대피 시키고…]

도심 주택 수십여 채와 상가 건물의 지붕도 날아갔고 가로수와 간판은 넘어지거나 떨어졌습니다.

군산 옥서면에서는 트레일러 차량이 넘어진 가로수와 부딪히는 아찔한 사고도 발생했습니다.

[최량/화물차 운전자 : 제가 3차선으로 오고 있는데 돌풍이 불어서 갑자기 차를 덮친 거예요.]

태풍이 지나가고 피해가 속속 드러나면서 보름 전 집중호우로 큰 고통을 겪은 군산 주민의 시름이 더욱 깊어지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JTV 황승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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