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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심 주택가 고압선 '쾅' 폭발…대규모 정전

<앵커>

강풍에 전봇대가 넘어지고 전선이 끊어지면서 변압기가 폭발하는 경우도 많았습니다. 아찔한 상황 뒤에는 대규모 정전이 뒤따랐습니다.

한승희 기자입니다.



<기자>

강풍을 견디다 못한 가로수와 전신주가 버스를 덮쳤습니다.

운전기사가 마지막으로 버스 밖으로 탈출한 순간, 굉음과 함께 고압선 전류 개폐기가 폭발합니다.

조금만 늦었어도 인명피해로 이어질 뻔한 아찔했던 상황이었습니다.

[박성춘/서울 강일동 : '꽝' 소리가 난 동시에 내리지도 않고 당황하고 있더라고요, 그래서 뭔가 했더니 버스 위로 건너편에서 이만한 나무가 덮쳤더라고요.]

이 사고로 서울 명일동 일대 2,400여 가구의 전기가 20분 넘게 끊겼습니다.

유리창은 산산이 부서지고, 방충망도 너덜너덜해졌습니다.

강풍에 끊어진 고압선이 베란다 난간을 치면서 폭발을 일으켜 불까지 냈습니다.

녹아내린 채 떨어진 창틀은 2만 2천 900볼트 고압선의 위력을 가늠케 합니다.

[피해 주민 : 정전됐습니다. (전기가) 끊어진 동시에 밖에서는 '불이야' 하니까 주민들이 다 뛰쳐나왔죠.]

이웃한 집 서너 곳에선 두꺼비집과 콘센트가 연쇄 폭발했습니다.

[피해 주민 : 여기 앉아서 (아기가) 이유식을 먹고 있는데 갑자기 뻥 하는 소리에 불꽃이 튀면서 연기가 여기서 나왔거든요.]

서울 삼전동 일대 3천여 가구가 정전됐다가 2시간 반 만에 복구됐습니다.

한전은 오늘(28일) 하루 전국에서 176만여 가구가 정전 피해를 입은 것으로 잠정집계했습니다.  

(영상취재 : 최호준, 영상편집 : 김종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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