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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로수 뽑히고, 신호등 쓰러지고…아찔한 순간

<앵커>

바람이 만들어낸 갖가지 소리가 위협적인 하루였습니다. 강풍에 도심 가로수가 뽑히고 신호등이 쓰려지면서 아찔한 상황이 벌어졌습니다.

엄민재 기자입니다.



<기자>

도로 주변 나무들이 바람에 심하게 흔들리더니, 한 그루가 갑자기 쓰러지면서 달려오던 차량을 덮칩니다.

놀란 사람들이 운전자가 무사한지 확인하러 차량으로 몰려듭니다.

오늘(28일) 오후 2시 20분쯤 서울 정동 돌담길에서 고목 한 그루가 쓰러져 왕복 2차로를 막아섰습니다.

좁은 길 사이로 강한 바람이 불면서 적어도 수십 년은 족히 넘었을 법한 이같은 고목이 뿌리째 뽑혀나갔습니다.

나무가 차량 바로 앞으로 쓰러져 아찔한 순간이었습니다.

[김진숙/차량 탑승자 : 갑자기 '펑' 소리가 무슨 천둥번개가 치는 소리인 줄 알았어요. 지금 막 다리가 후덜거리고.]

종로5가에선 강풍에 가로수 몸통이 부러지면서 버스전용차로를 덮쳐 교통체증이 빚어졌습니다.

[박찬혁/사고 목격자 : 작업하고 있는데 우지직 하는 소리가 크게 들려와서 돌아보니까 나무가 부러져있더라고요. 놀랐죠 많이.]

양재역 앞 사거리 신호등은 강풍에 방향이 90도 꺽여 2시간 넘게 복구 작업이 벌어졌습니다.

신호등이 떨어져 나간 종로1가에선 경찰관이 수신호로 교통을 통제해야 했습니다.

인천에서도 가로수가 뽑히고 도로 이정표가 구겨지는 강풍 피해가 속출했습니다.

이번 태풍으로 서울에서만 간판이 떨어지는 등 60여 건의 물적피해가 경찰에 접수됐습니다. 

(영상취재 : 홍종수, 영상편집 : 최진화, VJ : 이준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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