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SBS 뉴스 상단 메뉴

서해대교 '휘청'…5톤 탑차 쓰러트린 바람

<앵커>

비보다 바람이 더 문제였던 태풍이어서 바닷가 대형 교량들이 아슬아슬했습니다. 서해대교에서는 대형 탑차가 바람을 맞고 뒤집혔습니다.

김종원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바다 위로 빠르게 몰려드는 태풍 먹구름.

서해대교 위론 마치 사막 모래폭풍을 연상시키는 먼지바람이 흩날려 앞이 잘 안 보일 정도입니다.

이 돌풍을 맞아 5톤 탑차 한 대가 그대로 옆으로 넘어갔습니다.

날벼락을 맞은 듯, 운전기사는 얼굴을 붙잡고 힘겹게 차에서 빠져나옵니다.

[운전자 : 이쪽 차선에 서 있는데 바람이 불어서 못 움직이고 가만히 서 있는데 그냥 넘어가 버린 거예요. 짐이 실렸으면 괜찮은데, 안 실려서…]

갑자기 불어닥친 강풍에 기자도, 사고 피해자도 순간 중심을 잃고 휘청 밀려 나갑니다.

CCTV로 살펴보니 바람이 얼마나 강한지 카메라와 가로등은 물론 서해대교 자체도 흔들거릴 정도, 행여 바람에 차가 날아갈까 서해대교를 지나는 차들은 시속 40km 이하로 서행했습니다.

하지만 오후 들어 순간 풍속이 22m까지 강해지자 그것도 역부족, 차들은 그대로 멈춰서 운행을 중단하기도 했습니다.

차량 운행은 평상시의 절반 아래로 줄었습니다.

서해대교 진입로입니다.

나뭇가지가 부러질 정도의 강풍에 맞바람을 맞으면 걸음걸이를 옮기는 것조차 쉽지 않습니다.

차 사고가 날 위험까지 있기 때문에 이곳 서해대교는 통제가 되지 않았는데도, 거의 다니는 차를 찾아보기 힘듭니다.

다행히 고비는 넘겼지만, 하루종일 불어닥친 강풍에 서해대교를 운행한 차량은 아찔한 주행을 감내해야 했습니다. 

(영상취재 : 임우식·양두원, 영상편집 : 박정삼)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