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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속 59.5m' 역대 2위 강한 바람…원인은

강한 바람, 태풍 진로와 밀접한 관련

<앵커>

자, 그러면 태풍 볼라벤의 위력, 그리고 과거 태풍들과 달랐던 점 자세히 분석해보겠습니다. 먼저 바람입니다. 광주에서는 사상 두 번째로 강력한 초속 59.5m의 강풍이 관측됐습니다.

이상엽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태풍 볼라벤이 제주도를 지나 목포 남서쪽 해상을 빠른 속도로 북상하던 오늘(28일) 아침 6시 반쯤, 태풍 중심에서 가까운 남해안과 호남 서해안 일대엔 초속 40m가 넘는 거센 바람이 몰아쳤습니다.

광주 무등산에서는 최대순간풍속 초속 59.5m, 시속으로는 214km가 넘는 기록적인 강풍이 관측됐습니다.

역대 최대순간풍속 순위로 지난 2003년 태풍 매미가 제주에서 기록한 초속 60m 이후 두 번째로 강한 바람입니다.

이정도의 강풍이면 집이 무너지는 정도를 뛰어넘어 대형 크레인이나 송전철탑이 엿가락처럼 휘어질 수도 있는 위력입니다.

무등산 이외에도 태풍이 북상하는 내내 서해안과 남해안을 중심으로 초속 40에서 50m의 강풍이 몰아쳤습니다.

이처럼 강한 바람이 분 이유는 태풍의 진로와 밀접한 관련이 있습니다.

[허택산/기상청 통보관 : 우리나라가 태풍 진로의 오른쪽 위험반원에 위치해 있고 태풍이 빠른 속도로 이동하면서 그 힘이 더해져 매우 강한 바람이 불었습니다.]

특히 기록을 경신한 무등산의 경우 해발 900m라는 지형적인 영향까지 더해져 더욱 강한 바람이 불었습니다.

태풍이 북한에 상륙한 뒤 바람이 약해지긴 했지만, 지금도 태풍 주변에는 초속 36m 안팎의 강한 바람이 불고 있습니다.

기상청은 태풍특보가 해제된 뒤에도 전국적으로 강풍주의보가 내려져 있다며 내일까지 각별한 주의를 당부했습니다.

(영상취재 : 박승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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