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SBS 뉴스 상단 메뉴

대형 운반선 두 동강…선원 18명 고립

지리산 수십 년 거목들 줄줄이 쓰러져

<앵커>

지리산 자락은 이번 태풍에도 예외 없이 많은 피해가 났습니다. 또 사천 앞바다에서는 좌초된 대형 화물선이 파도를 이기지 못하고 두 동강 났습니다. 선원들 18명이 고립된 상태입니다.

송성준 기자가 경남지역 피해 상황을 전합니다.



<기자>

지리산 주변 왕복 2차선 산복도로, 세차게 몰아치는 비바람에 수십 년 된 아름드리 거목들이 줄줄이 쓰러졌습니다.

수십 톤의 토사가 안전망을 찢고 도로를 덮쳤습니다.

강풍에 쓰러진 전신주는 도로를 가로막았습니다.

지리산으로 향하는 모든 등산로는 강한 비바람 때문에 이틀째 전면 통제되고 있습니다.

순간 최대 풍속 30m 안팎의 강풍과 240㎜가 넘는 폭우는 지리산 곳곳에 깊은 생채기를 남겼습니다.

산청 지역 명물인 곶감용 감과 사과는 절반 이상 떨어졌습니다.

[임병호/경남 산청군 홍계리 : 올해는 작황도 좋고 사과도 좋았는데 태풍이 이렇게 와 가지고 많이 떨어져 막막한 심정입니다.]

경남 사천 앞바다에 정박해 있던 대형 석탄 운반선이 강한 파도에 표류하다가 두 동강났습니다.

길이 250m의 7만 7천 톤급 대형 석탄 운반선 후미에는 선원 18명이 고립된 채 구조를 기다리고 있습니다.

[기관장 : 지금 뱃머리 쪽이 안으로 들어와서 (후미쪽) 옆을 박으려고 해서 비상상태입니다.]

2차 충돌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가운데 높은 파도와 강풍 때문에 해경은 구조작업에 난항을 겪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정경문, 영상편집 : 이승열)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