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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파제 유실·산업단지 정전…여수 큰 피해

<앵커>

전남 여수 바다의 방파제도 태풍 앞에 두부처럼 잘려나갔습니다. 또 여수 산업 단지는 정전 사태로 큰 피해를 입었습니다.

KBC 박승현 기자입니다.



<기자>

방파제가 완전히 부서졌습니다.

20m 높이의 너울성 파도가 계속 몰아치면서 방파제 50m가 유실됐습니다.

[황경호/여수시 돌산읍 : 지금 배도 못 돌아다니고, 마을 안에도 파도가 엄청 세게 들어와 위험한 상태입니다.]

오늘(28일) 새벽에는 여수와 고흥지역 4만 가구에서 대규모 정전피해가 났습니다.

여수 산단에선 1~2초 정도의 순간 정전이 발생해 LG화학과 호남석유화학 등 15곳의 공장 가동이 중단됐습니다.

1시간 사이 모두 재가동에 들어갔지만, 100% 정상가동까지는 상당한 시일이 걸릴 것으로 보여 적지 않은 피해가 예상됩니다.

레저용 요트도 태풍에 좌초됐습니다.

초속 30m가 넘는 강한 바람이 이어지면서 항구에 단단히 정박해 놨던 수억 원대의 요트도 이렇게 맥없이 해안가로 밀려왔습니다.

세 척의 요트가 무려 2km 이상을 떠 내려와 해안가에 부딪혀 파손됐습니다.

[김충길/인근 주민 : 요트가 이렇게 밀려온 건 처음입니다. 여수에서 30년 간 살았는데 처음 봤습니다.]

240동의 엑스포 텐트촌은 강풍에 휩쓸려 한순간에 폐허로 변했고, 10개의 대형 공사용 컨테이너도 맥없이 바람에 날려 여기저기 나뒹굴고 있습니다.

이 밖에도 여수 시내에서만 수십 년생 아름드리 가로수 300여 그루가 뿌리가 뽑히거나 부러져 나갔습니다.

(영상취재 : KBC 정규혁, KBC 최복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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