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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서 中 어선 2척 좌초…해경 구조 작전

18명 구조…5명 사망·10명 실종

<앵커>

제주에서는 또 중국 어선 두 척이 서귀포 앞바다에 좌초했습니다. 악천후를 뚫고 해경이 위험천만한 구조 작전에 나섰지만, 5명이 숨지고 10명이 실종됐습니다.

유덕기 기자입니다.



<기자>

거친 파도 위, 구명조끼를 입은 중국 선원들이 밧줄에 몸을 매단 채 힘겹게 뭍으로 올라옵니다.

150톤급 중국 어선 두 척이 좌초된 것은 오늘(28일) 새벽 2시 40분쯤, 제주 서귀포 화순항 근처에서였습니다.

안전 해역으로 이동하라는 해경의 거듭된 무전 교신을 무시한 채 위험지역에 머물렀다가 화를 불렀습니다.

좌초된 배에서 헤엄쳐 나온 선원 2명이 해경에 신고했고 곧바로 구조에 나섰습니다.

하지만 좌초된 어선은 3km나 떨어진 사계항 근처까지 파도에 휩쓸려 갔습니다.

어선이 사계항으로 좌초돼 와 해경의 구조 활동이 한창입니다.

좌초된 배 안에 있던 중국 선원 33명 중 12명은 무사히 구조됐습니다.

또, 스스로 헤엄쳐 뭍으로 나온 6명은 곧바로 병원으로 옮겨졌습니다.

[침몰선박 중국선원 : 파도와 바람이 워낙 세서 겁이 많이 났어요. 배를 지탱하던 줄이 끊어져 배가 부서졌어요. 곧바로 구조요청을 했습니다.]

하지만, 5명의 선원은 해안가에서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또, 10명은 아직 실종된 상태입니다.

[송나택/제주지방해양경찰청장 : 등록이 안 된 배다, 하자가 있으면 이 사람들이 겁을 먹고 이렇게 우리가 불러도 응답을 안 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해경은 사고 해역에 특공대를 투입해 실종자 수색 작업을 계속 벌이는 동시에 구조된 선원들을 상대로 사고 경위를 조사하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강동철, JIBS 강명철, 영상편집 : 최혜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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