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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볼라벤' 첫 폭격 맞은 제주, 고립·암흑천지

<앵커>

전국 피해상황 지역별로 알아보겠습니다. 태풍이 가장 먼저 엄습했던 제주 피해가 컸습니다. 정전으로 곳곳이 암흑천지로 변해버렸고 해안가 마을은 물에 잠겼습니다.

JIBS 안수경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파도에 무너진 돌담이 바로 앞 주택을 덮쳤습니다.

집안은 굴러 온 돌담과 가재도구가 뒤엉켜 아수라장입니다.

[강옥란/제주 성산읍 : 바닷물이 이쪽으로 갑자기 밀려오니까 빠져나갈 여유가 없었다. 아들이 아니었으면 죽었을 것이다.]

서귀포 시내 해안마을 대부분이 이처럼 태풍 볼라벤이 밀고 온 해일에 주택이 파손되거나, 해안도로가 끊겼습니다.

밤사이 태풍이 휩쓸고 간 이 도로는 마치 폭격을 맞은 듯 완전히 부서져 버렸습니다.

또 강풍이 시간당 최고 50mm가 넘는 폭우를 동반하면서 주택과 건물 수백여 동이 파손되거나 침수피해를 입었습니다.

긴급대피하는 소동도 빚어졌습니다.

80여 가구 주민 200여 명이 긴급 대피해 다행히 인명 피해는 발생하지 않았습니다.

정전 사고도 잇따랐습니다.

강풍에 변압기가 파손되면서 제주 전역 4만 3천여 가구에 전기 공급이 끊겼습니다.

[강군자/제주 서귀포시 : 아이스크림이랑 얼음이랑 받아놓은 건 다 녹아버리면 어떻게 하나? 오늘중으로 고치러 올 수 있을런지.]

순간 최대 풍속이 40m가 넘는 기록적인 강풍에 가로수와 신호등은 맥없이 꺾였습니다.

어선피해도 속출했습니다.

어선 27척이 전파되거나 반파됐고, 도내 항구 5곳의 방파제가 유실됐습니다.

농작물 피해도 예상됩니다.

아직까지 집계되고 있진 않지만, 시설농작물인 경우 피해규모가 엄청날 것으로 당국은 전망하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JIBS 윤인수, JIBS 부현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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