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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민 300여 명 학살' 킬링필드로 변한 시리아

<앵커>

시리아 내전의 끝이 좀처럼 보이질 않습니다. 무참히 학살당한 한 마을 주민의 시신이 300구 넘게 발견됐습니다. 시리아 사태 발생 이후 최악의 학살극입니다.

카이로에서 윤창현 특파원입니다.



<기자>

시리아 수도 다마스쿠스 외곽의 다라야 지역.

모스크 마당 전체가 시신들로 가득 차 있습니다.

현지 인권단체들은 지난 주말 정부군의 무차별 총격으로 기도 중이던 주민 150여 명이 이 모스크에서 몰살 당했다고 전했습니다.

정부군은 또 반정부세력을 색출한다며 가택 수색을 벌여 200여 명 가까운 주민들을 즉결 처형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다라야 주민 : 다라야 학살 희생자들의 무덤입니다. 영웅적인 희생자들입니다.]

지금까지 이 마을에서 발견된 시신은 320여 구.

시리아 유혈사태 발발 이후 최악의 학살극입니다.

한때 퇴진 협상 가능성을 거론했던 아사드 대통령도 시리아 내전에 외국 테러리스트들의 음모가 작동하고 있다며 어떤 희생을 치르더라도 저지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8월 한 달에만 희생자가 5천 명에 육박하는 등 시리아 전역은 거대한 킬링 필드로 변해가고 있습니다.

이집트와 사우디, 터키, 이란 등 4개국은 더이상 허비할 시간이 없다며 서방과 러시아 등을 배제하고 시리아 내전 종식을 위한 독자적인 역내 회담을 추진하기로 했습니다.

(영상편집 : 염석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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