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농작물 수확이 코앞인데 농가에선 농작물 관리에 비상이 걸렸습니다.
이용식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어른 주먹만 한 사과가 가지마다 주렁주렁 열렸습니다.
태풍이 접근해오면서 사과나무를 지주대에 묶는 농민들의 손길도 바빠집니다.
얼마 뒤면 수확인데, 1년 농사를 망치지 않을까 농민들 근심은 깊어갑니다.
[문현식/사과농장 주인 : 사실은 요즘 새벽잠도 못 자가면서 고민을 많이 하고 있습니다.]
강풍 피해를 막기 위해 과수원마다 3m 높이의 방풍망을 설치하고 있습니다.
전문가들은 이 방풍망이 바람의 세기를 절반가량 줄여줄 수 있어 낙과예방에 효과가 있다고 말합니다.
[정기정/예산 농업기술센터 계장 : 초속 45m까지 견딜 수 있도록 설계가 되어 있기 때문에 그만큼 안전하게 과일을 보호할 수 있고요.]
밭작물은 태풍에 자칫 쑥대밭이 될 수 있기 때문에 서둘러 수확하고 있습니다
이삭이 팬 벼에는 병충해 방제작업이 한창이고 논둑을 헐어 침수에도 대비합니다.
[우돈식/농민 : 물이 많이 차면 볏대가 썩으니까 벼가 여물지 않겠죠. 그래서 논물을 빼주는 게 태풍 때는 좋습니다.]
무엇보다 비닐 하우스가 강풍에 취약할 수 밖에 없습니다.
당국은 강풍에 대비해 미리 하우스 골조를 단단하게 조여야 한다면서 골조 파손이 확실시되면 비닐을 찢어서 파손을 막아야 한다고 밝혔습니다.
(영상취재 : 강윤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