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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반장의 여의도 일일 브리핑] 초대형 태풍, 정치권에도 불까?

8월 27일 월요일

[정반장의 여의도 일일 브리핑] 초대형 태풍, 정치권에도 불까?
정치부 정준형 반장입니다.

한 주가 시작되는 월요일입니다. 초대형 태풍 '볼라벤'이 다가오고 있습니다. 위성사진을 보니 한반도를 덮을 만큼 규모가 큰 초강력 태풍이던데, 전국적으로 피해갈 클 것으로 보인다니 걱정입니다. 오늘 오전 제주를 시작으로 서해안을 따라 북상할 예정인 만큼 태풍이 지나가는 진로에 사는 가족, 친지 분들이 계시다면 안부 전화라도 꼭 해보셨으면 합니다.

8월 27일 월요일, 여의도 정치권의 주요 일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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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누리당 박근혜 대선 후보의 오늘 일정은 아직까지 공개되지 않았습니다. 박근혜 후보의 공식일정은 하루 전날 저녁에 공개돼왔는데, 오늘 일정은 아직까지 공개되지 않고 있습니다. 새누리당은 오전 9시에 열리는 최고위원회의가 중요할 것으로 보입니다. 어제 출범하기로 했다가 인선이 되지않아 출범이 지연된 대선기획단장이 의결될 수 있기 때문입니다. 

당초 대선기획단장에 서병수 사무총장과 박근혜 경선캠프 총괄본부장이었던 최경환 의원이 유력할 것으로 거론돼왔는데, SBS 기자들이 취재한 바로는 두 사람이 아닌 제3의 인물이 대선기획단장이 될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또 이 제3의 인물은 외부 인사가 아닌 당내 현역 국회의원이 될 것으로 보이는데, 지금까지 취재결과 4선의 이주영 의원이 유력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주영 의원은 범친박계로 분류되며 상대적으로 계파색깔이 옅은 중립성향의 인삽니다. 특히 당 정책위원장을 역임했고, 박근혜 후보 경선캠프의 특보단장을 맡아 활동한 만큼 당과 경선캠프를 연결하는 가교역할을 할 대선기획단장에 임명되더라도 별다른 문제가 없을 것으로 보입니다. 친박계 핵심인 서병수 총장과 최경환 의원이 대선 기획단장에 임명되지 않은 것은 가뜩이나 1인 사당화 문제가 논란이 됐던 상황에서 자칫 제기될지 모를 여론의 역풍을 박근혜 후보가 부담으로 느낀게 아닌가하는 해석을 해봅니다. 또 친박계 내부에서 벌어질 수 있는 주도권 다툼을 미리 방지하려는 박후보의 뜻도 작용했다고 볼 수 있을 것입니다. 

오늘 새누리당 일정 가운데는 또하나 눈여겨봐야할 부분이 박근혜 후보가 후보로 확정된 뒤 강조해온 '정치쇄신특별위원회'와 '국민행복추진위원회'의 위원장들에 누가 영입되느냐입니다. 이르면 오늘 최고위원회의에서 두 명의 위원장들이 모두 의결될 가능성이 클 것으로 보이는데, 정치쇄신특별위원장에는 노무현 정부 당시 '대선자금 수사'로 이름을 날렸던 안대희 전 대법관이 내정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또 국민행복추진위원장에는 김종인 박근혜 경선캠프 공동선대위원장이 유력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민주통합당은 야심차게 시작한 지역순회 경선이 '모바일 투표 공정성 논란'으로 파행을 빚으면서 비상이 걸린 상태죠. 오늘 오전 9시로 예정돼있는 최고위원회의와 10시로 예정된 당 선거관리위원회에서 어떤 수습 방안들이 논의될지 큰 관심이 모아지고 있습니다.

어제 열린 울산 경선에서는 이른비 '비문재인' 후보들인 손학규,김두관,정세균 후보가 불참한 가운데 경선 투개표가 강행됐습니다. 개표 결과 문재인 후보가 그제 제주에 이어 어제 울산에서도 압도적 표차로 나머지 후보들을 누르고 1위를 차지했습니다. 하지만 개표 강행 과정에서 항의가 이어졌고, 비문재인 후보들이 선관위원장 교체 등 자신들의 요구가 받아들여지지 않으면 향후 경선 일정에 전면 불참하겠다는 뜻을 밝히면서 경선이 제대로 치러질 수 있을지도 불투명한 상황입니다. 당초 오늘 오후 2시 10분부터로 예정된 충북지역 TV 토론회도 무산될 가능성이 큰 상황입니다.

민주통합당의 경선 파행은 좀 답답해보이기도 합니다. 민주통합당 모바일 투표 시스템의 경우 응답자가 네번째로 불려지는 4번 후보인 문재인 후보 이름까지 듣지않고 전화를 끊으면 기권표로 처리됩니다.  다시말해 1번 정세균 후보나 2번 김두관, 3번 손학규 후보의 지지자들이 지지 버튼을 누른 뒤 4번 문재인 후보까지 듣지않고 전화를 끊으면 기권표로 간주된다는 것으로, 문재인 후보에게 유리한 조항이라는 것입니다.
왜 이런 문제가 당과 후보들간 사전 경선규칙 조율 과정에서 걸러지지 않았다가 이제와서 큰 문제가 됐는지, 그 과정에서 후보들간의 또다른 꿍꿍이는 없는  것인지 궁금할 따름입니다. 

국회는 오늘도 각 상임위원회 별로 전체회의를 열고 2011년도 예산안 결산심사와 함께 소관 정부 부처별로 현안 보고를 받을 예정입니다. 법무부와 외교통상부 결산 심사가 예정된 법사위원회와 외교통상위원회가 오늘의 관심 상임위원회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한가지 덧붙이자면 오늘 아침 조간신문을 보니 두가지 기사가 눈에 들어오더군요. 하나는 한국일보 1면 기삽니다. 총선 공천과 관련해 민주통합당으로부터 비례대표 공천을 받게해주겠다며 투자금 명목으로 수십억원을 받은 혐의로 인터넷 방송인 라디오 21의 본부장인 양모씨와 양씨에게 돈을 준 전직 구의원 등 4명이 검찰 조사를 받고있다는 내용입니다. 이들 4명에 대해서는 오늘 새벽에 모두 구속영장이 청구됐다고 합니다. 이와 관련해 민주통합당측은 당과 관련이 없으며 개인 비리일 뿐이라고 의혹을 일축했습니다.

또다른 기사 하나는 서울신문 1면에 난 기사입니다. 새누리당 박덕흠 의원이 총선에서 승리한 뒤 자신의 선거운동을 도왔다는 이유로 운전기사에게 1억원을 건넸다는 내용입니다. 운전기사에게 1억원씩이나 준 이유가 뭘까요? 두 기사 모두 총선 공천 비리와 관련된 내용들인 만큼 앞으로 검찰 수사 과정에서 나오는 내용에 따라 대선을 앞두고 큰 정치적 태풍을 일으킬 수도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이상 8월 27일 정가 브리핑을 마칩니다. 초대형 태풍 '볼라벤'이 접근하고 있습니다만, 아무쪼록 별다른 큰 피해없이 지나가줬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새로 시작된 한주 잘 보내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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