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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볼라벤' 위력, 최악의 태풍 루사·매미와 맞먹는다

<앵커>

태풍 볼라벤은 엄청난 상처를 남겼던 루사, 매미, 곤파스 못지 않은 태풍입니다. 비의 양도 양이지만 바람도 강력해서 해일 위험까지 있습니다.

공항진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2002년 8월 말, 내륙을 관통한 대형 태풍 루사가 강릉에 물폭탄을 터뜨렸습니다.

1년에 내릴 비의 2/3인 870mm가 단 하루에 집중되면서 도시 전체가 빗물에 잠겼습니다.

246명이 실종되거나 숨졌고 5조 1500억 원에 가까운 재산피해가 나 사상 최악의 기상재해로 기록됐습니다.

다음 해인 2003년에는 태풍 매미가 남해안을 덮쳤습니다.

초속 60m의 초강력 강풍에 거대한 크레인이 힘없이 쓰러졌습니다.

2.5m의 해일과 17m의 집채만한 파도가 밀려오면서 경남 남해안 곳곳이 폐허로 변했습니다.

이번 태풍 볼라벤의 위력은 태풍 루사와 매미에 뒤지지 않습니다.

하루 300mm가 넘는 집중호우는 물론 순간 최대 풍속 초속 4, 50m의 엄청난 폭풍을 동반할 가능성이 큽니다.

서해안과 남해안에는 해일이 밀려올 가능성도 높습니다.

[허진호/기상청 통보관 : 매우 강하게 발달한 제15호 태풍 볼라벤이 우리나라 서해상으로 북상함에 따라 강한 바람과 많은 비로 인해 피해가 우려되니 각별히 유의 하셔야 겠습니다.]

기상청은 특히 2010년 곤파스때 처럼 수도권에 피해가 커질 수도 있다며 더욱 철저한 대비를 당부했습니다.

바람에 약한 시설물들은 단단히 묶고 빗물이 잘 빠지도록 물길을 확보하며 선박들은 뭍으로 끌어올리는 것이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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