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 '볼라벤' 제주 접근 중…27일 낮부터 영향

<앵커>

밤새 초강력 태풍 볼라벤이 성큼 다가왔습니다. 제주는 오늘(27일) 낮부터 직접 영향을 받습니다. 선박들은 긴급 피항했고, 항공편 운항도 유동적입니다. 제주로 먼저 가보겠습니다.

JIBS 김동은 기자(네 제주입니다.) 지금 상황은 알려주시죠.



<기자>

지금 비가 내리고 있진 않지만 바람이 점차 강해지고 먹구름이 몰려들면서 태풍이 다가오고 있음을 실감케 하고 있습니다.  

제15호 태풍 볼레벤은 현재 일본 오키나와 북서쪽 140km 부근에서 시속 19km의 속도로 제주로 접근하고 있습니다.

예상 진로대로면 제주는 오늘 낮부터 태풍의 직접적인 영향권에 들 것으로 보입니다.

현재 제주 남쪽 먼바다에 태풍주의보가 발효됐고, 오늘 아침 8시를 기해 제주 전해상과 육상에도 태풍주의보가 발효될 예정입니다.

해상에는 최고 9미터의 높은 파도가 일 것으로 예상되고 있습니다.

제주도내 주요 항포구엔 어선 3000여 척이 긴급 피항했습니다.

어제 오전부터 해수욕장은 전면 통제됐습니다.

제주를 잇는 7개 노선 여객선 운항은 어제 오후부터 전면 통제됐고, 항공편 역시 기상 상황에 따라 운항 여부가 유동적인 상황입니다.

오늘 오전부터 제주에는 300mm, 산간에는 500mm가 넘는 폭우가 쏟아질 것으로 보입니다.

제주가 태풍 위험 반원에 들 것으로 예상되면서 순간최대 풍속이 초속 50m가 넘는 강한 바람이 불 것으로 예상됩니다.

태풍은 내일 새벽 3시 서귀포 북서쪽 80km 부근까지 접근하면서 오늘 밤과 새벽이 최대 고비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제주자치도와 경찰은 24시간 재난상황실을 운영하고 비상상황에 들어갔습니다.

특히 최근 이어진 비 날씨로 주요 하천에 물이 많은데다, 지반이 약해져 더욱 긴장하고 있습니다.

제주자치도는 해일과 침수피해에 주의하고, 산사태나 축대붕괴 등 안전사고에 대비할 것을 당부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