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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부상조' 가요계 피처링 열풍, 언제까지?

<앵커>

다른 가수의 앨범을 만들 때 노래나 연주로 도와주는 것, 피처링이라고 하죠. 요즘 가요계에 피처링 열풍이 불고 있습니다. 이유가 뭘까요?

안서현 기자입니다.



<기자>

아이돌 그룹 '포미닛'의 멤버 현아가 피처링을 맡은 노래 '오빤 딱 내 스타일'.

가수 싸이의 '강남스타일'을 여자 입장에서 재해석한 후속 뮤직비디오입니다.

지난 15일 공개된 이 뮤직비디오는 4일 만에 유튜브 조회수 1천만 건을 넘겼습니다.

현아 피처링의 비중을 높여 기존의 강남스타일과는 또 다른 매력을 선보이며 전 세계 팬들을 다시 한 번 열광시켰습니다.

이처럼 다른 가수의 앨범 작업을 노래와 연주로 도와주는 피처링은 최근 가요계에 유행처럼 번지고 있습니다.

한 음원사이트의 지난주 국내 가요순위 100위 안에 든 노래 가운데 피처링된 노래는 23곡이나 될 정도.

개그맨 윤형빈 씨가 최근 공개한 신곡엔 여자친구인 개그맨 정경미 씨가 참여하는 등 개인적 친분을 내세운 피처링도 인기입니다.

음악 외적인 흥미까지 더해져 곡에 대한 관심을 단기간에 높일 수 있기 때문입니다.

[윤형빈/개그맨 : 둘이 같이 하는 게 굉장히 시너지 효과도 있고, 또 재밌을 것 같다. 그리고  많은 분들이 좀 더 관심을 갖지 않을까?]

해외 유명 가수가 피처링해 세계 무대에서 주목받는 경우도 있습니다.

하지만 새로운 곡을 만들려는 노력 없이 쉽게 인기에 편승하는 게 아니냐는 비판도 있습니다.

[강태규/대중음악 평론가 : 오히려 색깔을 나타내지 못하거나 단순한 인지도를 통한 상업적인 용도로 쓰여질 수 있다라는 것은 경계해야 될 부분이라고 봐야겠죠.]

침체에 빠진 대중 음악계에 활력을 불어넣은 피처링이 음악적 완성도를 높이는 계기가 될지, 마케팅을 위한 일시적 유행에 머물지 눈여겨볼 대목입니다.

(영상취재 : 박승원·홍종수, 영상편집 : 최혜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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