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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 운동화만 118켤레 훔친 20대 男…기행

<앵커>

이상한 절도범이 붙잡혔습니다. 현금이나 귀중품이 아닌 운동화, 특히 여성운동화만 100켤레 넘게 훔친 20대 남성입니다.

유덕기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형사들이 분주하게 운동화를 정리합니다.

종이상자에 넣고 또 넣지만 끝이 없습니다.

[(몇 번째 운동화까지 세었지?) 92번째. 어휴…]

22살 휴학생 임 모 씨의 집 옥상에서 압수한 여성 운동화 118켤레입니다.

최근 방학동 일대에서 도난당한 운동화입니다.

[피해주민 : 아침에 운동화 신으려고 운동가려고 운동가자 그래서 신발을 보니까 없는 거야.]

[피해주민 : 첫 번째 털리고, 두 번째 털렸는데… 세 번째 또 털려고 계속 집 앞을 왔다갔다하더라고요.]

임씨는 남의 집 현관을 기웃거리다 주민의 신고로 출동한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경찰은 아파트 단지와 주택가에 잃어버린 운동화를 찾아가라는 전단지를 내붙였습니다.

경찰은 임씨가 성도착증이나 성범죄 전과가 있나 조회했지만, 임씨의 가족들은 임씨가 도벽이 있을 뿐 성범죄자는 아니라고 부인했습니다.

법원도 초범인데다 정신병적 도벽으로 보인다는 이유로 경찰이 신청한 구속영장을 기각했습니다.

하지만 주민들은 최근 성범죄 사건 때문인지 여성 운동화만 100켤레 넘게 골라 훔친 기행을 단순 절도로 볼 수 없다며 은근한 불안감을 감추지 못했습니다.

(영상취재 : 이용한·최준식, 영상편집 : 김종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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