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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인 손님 잡아라' 백화점 할인 전쟁

<앵커>

요즘 시내 백화점가보면 가끔 외국사람들이 더 많을 때가 있죠. 국내 소비자들이 좀처럼 지갑을 열지 않다보니까 백화점들이 외국손님들을 상대로 활로를 찾고 있습니다.

장선이 기자입니다.



<기자>

서울의 한 백화점에 있는 면세점 할인 행사장.

명품이라 불리는 수입 고가 사치품을 최대 70%까지 할인 판매하고 있습니다.

평일 오후 시간인데도 붐비는 사람들, 대부분 중국과 일본 등에서 온 외국 손님들입니다.

[리펑준/중국 고객 : 중국어로 안내되어 있어 물건을 살 때 불편함이 없고 화장품을 포함해서 대부분 중국에서 사는 것보다 저렴해서 좋아요.]

외국 손님들을 잡기 위해 불황이 없다는 고가 명품까지 할인 판매에 들어간 겁니다.

[이석원/면세점 과장 : 내국인 소비가 정체되고 있는 상황에서 외국인 소비가 많이 늘고 있습니다. 그래서 외국인들이 좋아하는 명품들을 이렇게 모아서 행사를 준비하게 됐습니다.]

외국 손님 모시기에 나선 건 면세점뿐이 아닙니다.

백화점들은 정기 세일이 끝나자 이번엔 외국인 고객만을 위한 추가 할인행사를 마련했습니다.

일부 백화점들은 외국인들만 이용할 수 있는 전용 편집숍까지 운영하며 해외 고객 유치에 나서고 있습니다.

백화점들이 앞다퉈 외국 손님 유치에 나선 건 내수시장 위축 때문입니다.

지난해 12월 9만 2천 원대이던 백화점 1인당 구매액은 7개월째 감소해 지날 달 6만 4천 원대로 뚝 떨어졌습니다.

[박찬우/롯데백화점 영업총괄팀 매니저 : 외국인들 매출이 증가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저희들도 외국인들을 더욱더 유치하기 위해서 다양한 이벤트들을 더욱더 많이 진행하고 외국인들을 적극 유치하고 있습니다.]

외국인들로 붐비는 국내 백화점, 불황의 또다른 단면입니다.

(영상취재 : 최호준, 영상편집 : 김호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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