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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부 살해한 성범죄자, 경찰에 전달된 죄명이…

주부 살해한 서진환 '절도범'으로 허술 관리

<앵커>

전자발찌를 찬 채 가정주부를 살해한 서진환이 시민들의 분노 속에 이제(24일) 현장 검증을 마쳤습니다.

철저히 관리해야 할 이런 성범죄 전과자들을 단순 절도범으로 관리해온 당국의 엉터리 감시망도 SBS 취재결과 드러났습니다.

이경원 기자입니다.



<기자>

현장에 모습을 드러낸 서진환.

주민들은 분노와 탄식으로 치를 떨었습니다.

[이웃 주민 : 왜 얼굴을 안 보여 주는 거야. 뭐 때문에? 뭐 그렇게 귀한 낯짝이라고 왜 안 보여줘! 사람을 파리 목숨같이 여기는데!]  

집안에서 40분간 진행된 현장 검증.

유족은 결국 문 밖에 주저앉았습니다.

[유족/피해자 시동생 : 제가 못 나오게 했어요, 형님(피해자 남편)을. 나와서 분명히 똑같이 죽여버리고 싶다고 말하거든요? 그걸 누가 말릴 수 있겠어요? 누가?]

모두가 분노한 서진환의 범죄.

하지만 당국의 우범자 관리는 엉터리였습니다.

서진환이 출소하기 전 교도소가 경찰서에 보낸 출소 통보문에는 죄명은 절도가 적혀 있지만 범죄 개요에는 성폭행 사실이 쓰여 있습니다.

헷갈린 경찰은 서진환을 절도범으로 착각하고 우범자 가운데 높은 등급인 '첩보수집' 대상이 아니라, 감시를 받지 않는 '자료보관' 대상으로 지정했습니다.

서진환이 절도로도 6개월을 살았는데 경찰엔 최근 범죄만 통보하게 돼 있어 교도소가 죄명을 '절도'로 알려줬던 겁니다.

우범자에 대한 관리가 이처럼 주먹구구식으로 이뤄진다면, 서진환과 같은 범죄자가 다신 활개치지 못하도록 해야 한다는 바람은 물거품이 될 수밖에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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