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집트에서 24일(현지시간) 무함마드 무르시 대통령과 그의 지지기반인 최대 이슬람 단체 무슬림형제단을 반대하는 대규모 시위가 펼쳐진 가운데 이들과 지지 세력간 난투극이 발생해 부상자가 속출했다.
이집트 시위대 2천여 명은 이날 오후 카이로의 민주화 성지인 타흐리르광장 등 전국 곳곳의 광장과 거리에서 무르시 대통령과 무슬림형제단의 권력 독점화와 권한 남용을 비판했다.
시위대 일부는 또 무르시 대통령이 이달 초 후세인 탄타위 국방장관과 사미 아난 육군 참모총장 등 군부 지휘부에 대해 해임 조치한 것을 규탄했다.
무르시가 지난 6월 말 대통령에 공식 취임하고 나서 집단으로 대통령과 무슬림형제단에 반대하는 시위가 벌어지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타흐리르광장에서는 200여 명의 무르시 대통령 반대 세력과 지지자들 간 무력 충돌이 발생해 5명이 다쳤다고 관영 메나(MENA)통신이 보도했다.
이곳에 마련된 임시진료소 의사는 총상을 입은 부상자 3명을 포함해 4명을 치료했다고 말했다.
양측은 돌과 병을 상대방을 향해 서로 던졌으며 몽둥이를 들고 난투극까지 벌이기도 했다고 로이터통신은 전했다.
시위대 중 한 명인 마흐무드는 "이집트인들이여 깨어나라. 무슬림형제단에 빠지지 말라. 이집트는 한 단체가 이끄는 나라가 아니라 모든 국민의 나라다"라고 외쳤다.
반면 사브르 살라흐(47)는 "무르시는 선거를 통해 당선된 대통령이다. 우리는 그에게 능력을 보여줄 기회와 시간을 줘야 한다"고 말했다.
타흐리르광장과 카이로 동부 이스마일리야에서는 양측의 충돌이 있었지만 그 외 지역에서는 이렇다할 불상사는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집트 경찰은 만약의 사태에 대비해 대통령궁과 대통령 관저 앞에서도 철통 경비를 펼치고 있다.
(카이로=연합뉴스)
이집트서 무르시 대통령 반대 시위 처음 열려
타흐리르 광장서 총성…5명 부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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