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 한 명이 평생 낳을 것으로 예상되는 평균 출생아 수를 뜻하는 합계 출산율도 1.244명으로 2년째 증가세를 이어갔습니다.
출산율을 끌어 올린 원동력은 의외로 다산 가정의 증가입니다. 지난해 태어난 아이 가운데 셋째 이상은 5만1천600명으로 전체 출생아의 11%를 차지했습니다. 셋째아 이상은 한 해 전에 비해 1천7백 명이나 늘었습니다.
출산을 장려하는 사회 분위기 속에서 정부와 지자체의 지원이 확대되고 있는 점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입니다.
거의 대부분 지자체가 셋째 이상 다자녀 출산 가구에 대해 수백만 원의 출산 장려금을 비롯해 전기료 감액, 자동차 취등록세 감면, 주택 특별 공급, 주차요금 면제 등의 크고 작은 혜택을 제공합니다.
셋째 이상 출산이 증가한 데 비해 둘째아는 2천 9백 명 감소, 첫째아는 4천2백 명 증가한 것을 보면 하나만 낳거나, 복수를 낳을 경우 셋 이상 낳는 가정이 늘고 있음을 알 수 있습니다. 출산에서도 일종의 양극화가 이뤄지고 있는 셈입니다.
또 하나 특기할 만한 점은 출생 성비가 지속적으로 낮아지고 있다는 것입니다. 지난해 여아 100명 당 남아 수는 105.7명으로 역대 최저수준을 기록했습니다. 특히 15년 전 180명에 가까웠던 셋째아의 성비도 110명으로 크게 떨어졌습니다.
남아 선호 사상이 퇴색하고 여성의 사회적 진출이 활발해지면서 아들 보다 딸을 선호하는 가정이 늘고 있는 증거로 보입니다.
결혼 연령이 늦어지면서 산모의 나이 역시 계속해서 높아지고 있습니다. 지난해 산모의 평균연령은 31.44세로 한 해 전보다 0.18세 상승했습니다. 첫째아 출산 어머니의 평균 연령도 2010년 30세를 넘어선 뒤 지난해에는 30.25세로 더 높아졌습니다.
노산이 늘어나면서 미숙아와 쌍둥이 출생도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습니다. 37주 미만에 태어난 미숙아는 전체 출생아의 6%나 차지했고 쌍둥이 비율도 3%에 육박했습니다.
출산율은 소폭 높아지고 있지만 산모의 고령화는 출산율을 더 높이는 데 걸림돌이 될 수 밖에 없는 만큼 보다 획기적인 출산율 제고 방안이 필요해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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