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달여 앞으로 다가온 추석 연휴에 유통업계가 거는 기대가 남다르다.
24일 업계에 따르면 장기 불황과 의무 휴업제 강제 실시 등 각종 규제로 매출 부진에 시달리던 유통업계는 올햐 추석 매출이 지난해보다 좋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주요 제품 가격 떨어져 전체 소비 늘 것 = 올해 추석을 앞두고 제수용품 주요 가격이 작년보다 떨어져 수요가 크게 늘 것으로 업계는 판단하고 있다.
사과, 배 등 제수용 과일의 가격이 추석이 지난해보다 18여일 늦게 찾아온데다 태풍이나 집중호우로 인한 피해가 예년보다 적어 최대 20% 떨어질 것으로 생각하고 있기 때문이다.
한우 값도 사육두수 증가로 예년보다 약 10% 저렴한 선에서 형성될 것으로 보인다.
또한 FTA(자유무역협정) 효과로 와인 가격이 저렴해졌고, 자연산 송이 가격대도 예년의 70% 수준에머물 것으로 예상된다.
유통업계는 이처럼 대표적인 제수용품들의 가격이 작년보다 저렴해지며 추석연휴를 계기로 매출이 '플러스'로 돌아설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다만 불황 탓에 고객 1인이 구매하는 금액인 객단가는 예년보다 줄어들 것으로 업계는 예상하고 있다.
특히 경기 침체로 많은 기업이 비상경영 체제를 선포한 가운데 법인 매출이 줄어들 것으로 보고 있다.
선물세트를 좀 더 저렴한 것으로 선택한다거나 가격비교를 꼼꼼히 하고 난 뒤 비로소 구매하는 등의 '알뜰형' 소비 패턴이 일어날 것으로 업계는 예측하고 있다.
이에 따라 백화점과 마트는 프리미엄 상품 보다는 저가 상품 위주로 구색을 갖출 계획을 세우고 있다.
실속 상품으로 소비를 촉진, 전체 매출을 크게 늘려 줄어든 객단가를 상쇄한다는 전략이다.
또한 유통업계는 올 추석이 지난해보다 늦어 날씨가 선선하다는 점에도 '쾌재'를 부르고 있다.
지난해 추석이 예년보다 빨리 찾아온 탓에 날씨가 더워 추석 명절 분위기가 제대로 나지 않았던 기억이 있기 때문이다.
◇늦은 추석에 백화점 '쾌재' = 백화점의 경우 이번 가을은 지난해와 달리 주요 판촉 이슈가 겹치지 않는다는 점에서 더욱 기대감이 크다.
올해는 9월 초 창립 행사, 9월 중~하순 추석 행사에 이어 10월 초 가을 정기세일 등 판촉 행사가 촘촘하게 이어질 수 있다는 계산이다.
백화점은 9월 초에 창립 행사를 벌이는데 지난해에는 추석 행사와 겹쳐버려 1년중 중요한 농사중 하나를 망쳐버렸다.
10월 초에 실시하는 가을 정기세일은 추석 행사가 끝나고 2주 뒤에나 시작됐다.
현대백화점의 경우 지난해 추석 행사는 창립 사은행사와 7일이 겹쳤고, 가을 정기세일보다 2주 앞서 종료됐다.
현대백화점의 한 관계자는 "각각의 판매 유인책을 부각시킬 기회가 줄었던 지난해와 달리 올해는 추석을 전후로 마케팅 요인이 탄탄히 받쳐준다"며 "추석을 발판으로 앞 뒤 행사가 시너지 효과를 낼 것으로 보고 매출이 크게 늘 것"이라고 예상했다.
(서울=연합뉴스)
위기에 빠진 유통업계 '추석특수'로 승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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