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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퍼마켓서 흉기 난동…"같이 죽으려고 찔렀다"

<앵커>

울산에서 묻지마 폭력사건이 또 발생했습니다. 20대 남성이 1년 동안 이용했던 동네 슈퍼마켓 여주인을 아무 이유 없이 흉기로 찔렀습니다.

UBC 김규태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한 20대 남자가 슈퍼마켓에 들어오더니, 앉아있던 50대 여주인을 갑자기 흉기로 찌릅니다.

놀란 부부는 철제 진열장으로 맞서고, 이 남자는 막무가내로 계속 흉기로 위협합니다.

한참 동안 실랑이를 벌이다 부부가 가까스로 밖으로 나가 달아나지 못하게 문을 잠급니다.

28살 이 모 씨의 난동은 경찰이 출동하고서야 끝이 났습니다.

이 씨는 범행을 저지른 뒤 흉기를 든 채 이곳 슈퍼마켓 안에 갇혀 있었는데, 경찰이 쏜 전기충격기를 맞고서야 붙잡혔습니다.

정신병력도, 전과도 없는 이 씨는 아무런 이유도 없이 1년 넘게 이용하던 슈퍼마켓 여주인에게 흉기를 휘둘렀습니다.

[이 모 씨/피의자 : 같이 죽으려고 찔렀죠. (평소 불만이 있었나요?) 없어요. 그냥 끌리는 대로 갔어요.]

10년 전 부모가 이혼한 뒤 직업도 없이 단독주택에서 혼자 살아온 이 씨는 바깥 출입도 잘 하지 않고 은둔생활을 해온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성제수/정신과 전문의 : 남들과 경쟁하는 데 있어 뒤처진다든지 그걸로 인해 큰 좌절감을 겪게 되고 스트레스를 받게 되다 보면 자존감이 떨어지게 되고 자포자기하는 심정으로….]

경찰은 이 씨의 가방 안에서 각종 흉기들이 발견된 점으로 미뤄 여죄가 더 있는지 수사를 벌이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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