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SBS 뉴스 상단 메뉴

여의도 흉기범, 가족과도 떨어져 분노 키웠다

<앵커>

여의도 흉기 난동의 피의자 김 모 씨는 전 직장 동료에게 복수하기 위해 치밀하게 범행을 준비했다고 말했습니다. 가족과도 4년 넘게 연락을 끊고 지내면서 혼자 분노를 키워왔습니다.

권지윤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경찰은 서울 여의도에서 전 직장동료 2명과 시민 2명를 흉기로 찌른 30살 김 모 씨에 대해 어제(23일) 저녁 살인미수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습니다.

김 씨는 경찰 조사에서 자신을 험담한 전 직장 동료 6명을 모두 죽이려 했다고 진술했습니다.

한 신용평가회사에서 채권추심 업무를 했던 김 씨는 실적 문제로 동료와 갈등을 겪은 뒤, 회사를 그만둔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전 직장 동료 : 실적이 미진하다 보니까 계속 책임자가 불러다 놓고 실적이 안 나온다고, 그래서 퇴사를 했어요.]

이후 김 씨는 자신의 노트북을 팔아 생활비를 마련할 정도로 생활고에 시달렸고, 고시원에서 기거하며 가족과도 4년 넘게 연락을 끊고 지냈습니다.

[한원횡/서울 영등포경찰서 형사과장 : 생활비 등으로 카드빚 약 4천만 원을 지게 됐고, 취업하려 했으나 신용불량자 신분으로 인해 재차 취업을 못했고.]

경찰은 분노를 참지 못한 김 씨가 치밀하게 흉기를 준비하는 등 사전에 범행을 계획했다고 밝혔습니다.

[피의자 : (전 직장 동료가) 자기 앞가림도 못하는 게 누굴 봐주느냐고… 떵떵거리면서 복수하려고 했습니다.]

경찰은 김 씨의 범행 동기를 상세히 파악하기 위해 김 씨의 전 직장동료도 조사할 계획입니다.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