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SBS 뉴스 상단 메뉴

남부지방 집중호우에 '와르르'…피해 속출

<앵커>

남부지방도 비 피해가 심각합니다. 산사태로 노인이 숨졌고, 옹벽 붕괴, 농경지 침수가 잇따르고 있습니다.

박현석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왕복 6차선 도로 아래 절벽 같던 옹벽이 무너져 내렸습니다.

이틀 동안 내린 90mm 안팎의 비가 원인이었습니다.

옹벽을 구성하고 있던 콘크리트 블록은 10여 m 아래 주택가를 덮쳤습니다.

차량 2대가 파손됐고, 밤새도록 도로가 통제됐습니다.

[목격자 : 담배 피우러 나왔는데 뭐가 순식간에 확 내려앉더라고요. 몇 초 안 되는 시간이었어요.]

어제(23일) 하루 동안만 160mm의 폭우가 쏟아진 전남 보성에서는 산사태로 산 아래 주택이 흙더미에 파묻혔습니다.

119 구조대가 굴착기를 동원해 구조작업에 나섰지만, 집 안에 있던 노모는 1시간 만에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

경북 고령에선 낙동강 지류인 신안천의 둑이 유실돼 128ha의 논이 침수됐고, 소를 키우는 농가 2곳이 고립됐습니다.

-

경남 합천군에서도 하천 세 곳의 둑 60여 m가 유실돼 농경지 60여 ha와 주택 3채가 물에 잠기고, 논을 살피러 나갔던 주민 한 명이 배수로에 빠져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기상청은 오늘도 오전까지는 남부지방을 중심으로 최고 50~70mm의 강한 비가 내릴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그동안 내린 많은 비로 지반이 크게 약해진 상태여서 산사태나 옹벽 붕괴 등 피해가 나타나기 쉽다며 각별한 주의를 당부했습니다.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