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부평미군기지 '캠프마켓' 주변지역 토양에서 고엽제 성분인 다이옥신이 추가로 검출된 사실이 확인됐다.
지난해 실시한 환경오염 조사에서도 극미량의 다이옥신이 검출됐지만 이번에 조사 지점을 더 확대하자 전국 평균치 이상의 다이옥신이 검출된 것으로 나타났다.
23일 인천시 부평구에 따르면 '캠프마켓 주변지역 환경오염 조사를 위한 부평구 민ㆍ관공동조사단'이 지난 2월부터 한국농어촌공사 등에 의뢰해 캠프마켓 주변지역 환경기초조사를 실시한 결과, 토양 오염이 심각한 수준으로 나타났다.
조사 지점 총 47곳에서 독성물질인 다이옥신이 모두 검출됐다.
다이옥신 수치는 0.02~55.748pg-TEQ/g으로 47곳 중 9곳이 전국 평균농도(2.280pg-TEQ/g)보다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가장 많은 다이옥신이 검출된 곳은 캠프마켓 군수품재활용센터(DRMO) 인근이었다.
이 지역의 다이옥신 최고치는 55.748pg-TEQ/g으로, 전국 평균농도의 24배였다.
이는 미국의 주거지 허용 기준치(72pg-TEQ/g)보다는 적어 인체에 큰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고 부평구는 설명했다.
부평구는 이번 조사 결과가 지난해 6월 인천시 주관으로 실시한 환경오염 기초조사 결과보다 심각한 것으로 보고 있다.
지난해에는 토양 6곳에서 조사를 실시, 다이옥신 수치가 0.006~1.779pg-TEQ/g으로 전국 평균농도보다 낮은 것으로 분석됐다.
하지만 이번에는 조사 지점을 47곳으로 확대했고, 그 결과 전국 평균농도를 초과한 곳이 9곳(19%)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기 때문이다.
특히 다이옥신이 많이 검출된 지역이 아파트, 공원과 가까워 당국을 긴장시키고 있다.
부평구는 조사 결과에 대응 방향을 세우기 위해 민ㆍ관공동조사단과 협의 중이라고 밝혔다.
공동조사단은 오염이 확인된 캠프마켓 주변 지역의 복원을 위해 국방부에 정화명령을 내리고, 다이옥신 검출 여부를 포함한 정밀조사 실시를 환경부에 요구할 방침이다.
그러나 부평구는 이번주에 조사 결과가 나왔는데도 이를 즉각 발표하지 않아 대책이 수립될 때까지 당분간 결과를 숨기려 했던 것 아니냐는 지적도 나온다.
부평구의 한 관계자는 "국립환경과학원에 조사 결과에 대한 추가 의뢰 여부를 놓고 공동조사단과 협의를 하느라 결과를 바로 공개하지 못했다"며 "9월 초에 주민 상대 설명회를 열고 결과를 정식 공개하려 했다"고 말했다.
캠프마켓은 1951년 부평구 산곡동 일대에 60만6천㎡ 규모로 조성됐으며 평택미군기지가 완공되면 2017년께 이전할 예정이다.
(인천=연합뉴스)
인천 부평미군기지 평균치 이상 다이옥신 검출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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